▲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지난 8~9일 이틀간 실시됐다. 울산시 남구청 대강당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 유권자 94만2550명중
20만2482명 사전투표 완료
전국평균 20.14%보다 높아
북구 사전투표율 가장 높고
중구·동구·울주군·남구 순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실시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에서 울산의 최종 사전투표율은 21.48%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치로, 지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선거 때보다는 높고 대통령 선거보다는 낮은 수치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사전투표 분석자료에 따르면 울산은 유권자 94만2550명 가운데 20만2482명이 투표했다. 사전투표율은 21.48%로 전국 평균(20.14%)보다 1.34%p 높게 나왔다.

울산의 사전투표율은 2014년 6대 지방선거 때 10.7%, 2016년 20대 국회의원선거 때 11.98%, 지난해 19대 대통령선거 때 26.69%였다.

지역별로는 국회의원 재선거가 함께 치러지는 울산 북구의 유권자 중 22.6%가 사전투표해 참여해 비율이 가장 높았고, 중구(21.89%), 동구(21.34%), 울주군(21.31%), 남구(20.73%)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총 유권자 4290만명 중 864만명이 투표해 최종 투표율 20.14%를 기록했다. 전남이 31.73%를 기록해 가장 높았고, 대구가 16.43%로 가장 낮았다. 울산은 특·광역시 중 세종(24.7%), 광주(23.6%) 다음으로 높았다.

 

여야 정치권은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20%를 넘어선 것을 놓고 동상이몽격 해석을 내놓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사전투표에 반영됐다며 여론조사상의 높은 지지율이 선거결과로 이어질 것을 기대했다. 또한 높은 사전투표율이 민주당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20~30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자극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이번 선거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높은 사전투표율이 이른바 ‘샤이 보수’로 불리는 한국당의 숨은 지지층을 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당 홍문표 사무총장은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온 것은 한국당에 아주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본 투표에서 지지층이 뭉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높은 사전투표율은 본 투표율이 분산된 것일 수 있다며 전체 투표율이 큰 폭으로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선거일 전날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으로 인해 지방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다소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차형석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