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열린 연례회의 참석

북태평양 소하성 어류위원회

국내연어자원평가 그룹 가입

▲ 울산 울주군은 지난달 21~25일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열린 제26차 NPAFC 연례회의에 우리나라 대표로 참석했다.
울산 울주군이 국제 연어 연구기구의 구성원으로 가입했다. 매년 정례적으로 열리는 회의 참석을 통해 태화강 연어의 홍보는 물론, 최근 진행 중인 연어 회귀 감소세의 원인을 파악하는 등 연구 활성화도 기대된다.

울주군 태화강생태관은 정부 간 국제기구인 ‘북태평양 소하성 어류위원회(NPAFC)’의 과학소위원회(CSRS) 국내 연어자원평가 그룹의 일원이 됐다고 10일 밝혔다.

NPAFC는 북태평양에 서식하는 연어류와 송어류 등 산란을 위해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소하성(溯河性) 어류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1993년 설립된 정부 간 국제기구다. 현재 우리나라와 미국, 캐나다, 일본, 러시아 등 5개국이 가입돼 있다. 군은 2016년부터 참관인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군은 최근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열린 제26차 NPAFC 연례회의에 국내 연어자원평가 그룹의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태화강 연어를 주제로 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또 국제연어의 해(International Year of Salmon: IYS) 워크숍에도 참석해 태화강 연어를 홍보했다.

NPAFC 연례회의에서는 최근 수년 동안 벌어지고 있는 연어 회귀 감소의 원인에 대한 분석이 실시됐다. 태화강은 물론 러시아와 일본 등 회원국들의 연어 회귀가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사실이 공통적으로 확인됐다.

연어 회귀 감소의 원인으로는 방류된 치어의 상당수가 따뜻해진 바닷물 때문에 폐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태화강에서 방류된 연어는 일본과 러시아 해역을 따라 북상했다 2~3년 뒤 회귀하는데 북상 당시 엘니뇨 등으로 중층해역에 온대수 구간이 넓게 형성되면서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회원국들은 연어 회귀 감소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자국 내 해양조사 외에 공해상에 공동조사용 선박을 투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회유 경로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공동조사 참석을 결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자체가 개별적으로 추진하는 연어방류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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