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후보(더불어민주당)

▲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인 지난 8일 울산시 북구 농소3동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가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이창균기자

더불어 민주당 송철호 후보는 10일 한국당 김기현 시장 후보를 정면 겨냥, “책임을 망각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고, 김기현 후보 역시 “시장은 아무나 해서는 안 된다”고 공격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자유한국당 김기현 시장후보는 6·13 지방선거가 ‘D-3’로 치닫고 있는 이날 경상일보와의 막판인터뷰에서 ‘상대후보에게 마지막 하고 싶은 말’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송 후보와 김후보의 이같은 날선공방은 지난 7일까지 유력 신문·방송사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중앙선관위 홈피참고) 결과 이른바 ‘2강’후보로 압축된 후 방송토론과 거리 유세전에서 못다한 말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5개 공통질문
①상대후보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②10일 현재 자체분석
③48시간 선거운동 목표 및 역점
④유권자들이 바라는 최우선 순위
⑤마지막 호소 등이다.

네거티브 공세…더 준엄한 심판받을것

①선거에서의 승패는 병가지상사라고 했다. 새가 좌우 날개로 날 듯이 일방적인 승리란 있을 수 없다. 지방선거가 도입된 이래 지금껏 울산을 독식했던 정당이라면 지는 것을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유권자들이 바보가 아니다. 사소한 문제를 침소봉대해 유권자의 마음을 돌리려 한다면 더 준엄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선거에도 금도가 있다. 너무 지저분한 선거는 안 했으면 한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했다. 유권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선거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은 후보자들의 책임이다. 그런데 상대후보는 후보자의 책임을 망각하고 있다. 특히 김기현 시장은 4년 재임동안 형제와 측근 등 친인척을 둘러싼 갖가지 비리로 조용할 날이 없었다. 그런데 울산에서 어떤 선출직도 한 경험이 없는 후보자의 과거를 샅샅이 훑어가며 네거티브를 하고 있는 것은 스스로 한계에 왔다는 것을 자임하는 꼴이다.

북-미 정상회담, 표심에 상당한 작용

②6·13 지방선거는 처음부터 개혁 대 비개혁, 통일 대 반통일 구도로 출발했던 만큼 지역주의가 발을 붙이기 어려웠다. 선거 종반에도 이런 구도가 변하지 않으면서 지지율 역시 큰 변화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자한당이 또 다시 ‘고향 까마귀’등을 언급하며, 지역주의에 편승하려 하고 있지만 바닥 표심에는 거의 영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7일까지 공표된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뿐 아니라,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는 자체 조사에서도 지난 2월 이후 큰 변화가 없다. 또 기초단체장과 시구군 후보들도 기대 이상으로 잘 싸워주고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 북미정상회담 역시 표심에 상당한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마지막 48시간…내실있는 선거운동

③후보자를 비롯한 캠프 각 구성원들이 자기 위치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유세차량과 선거지원 차량을 각 지역별로 투입, 유권자를 저인망식으로 접촉한다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단 한 명이라도 더 만난다는 것이 현재로서 최대 목표라 할 수 있다. 선거운동 마지막 48시간을 보여 주기식 이벤트보다 내실 있는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 유권자들의 표심은 이미 정해져 있다고 보고,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하는 선거운동이 최선이라고 본다.

일자리 확보, 중후장 대형산업 육성

④단연 일자리고 먹고 사는 문제에 걱정이 없도록 해 달라는 주문이다. 울산경제에 주름이 깊어지면서 이 같은 요구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분사를 하면서 로보틱스 등 주력회사들을 대구 등 외지로 전출시키는 것을 적극 저지하는 시장이 되어 달라는 것도 유권자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조선과 자동차, 석유화학 등 울산의 3대 주력산업이 위기라고 하지만, 꼭 그런 것도 아니다.중후장대형 산업이 건재해야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확보할 수 있다.

송철호와 함께 울산을 바꾸자

⑤물도 고이면 썩듯이 한쪽에 너무 오랫동안 권력을 맡겨주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대통령중심제 아래서 지방정부라고 중앙정부와 유리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과 오랜 친구인 송철호가 그래서 답이다.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나서 우리는 ‘문재인보유국’이라며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한 사람이 나라 전체를 바꾸듯이 울산에서도 이런 혁명이 일어날 수 있다.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믿는다. 송철호에게 울산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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