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한국 ‘2강’ 시장선거

주말 중앙당 차원 집중지원

유권자 눈길 붙잡기에 총력

선거전 진흙탕 싸움 양상

도덕성 공방·고발 잇따라

6·13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울산지역 220명의 공직후보들은 법적 선거운동시한인 12일 자정까지 ‘48시간 사활전’에 돌입했다.

특히 4명의 여야 시장후보 가운데 10일 현재 각당 판세 분석결과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와 자유한국당 김기현 후보가 사실상 ‘2강’으로 압축된 상황에서 막판 ‘굳히기냐’ ‘뒤집기냐’의 중대기로에서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표밭전쟁을 방불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여야는 울산시장 선거판세가 따라 동남권 선거지형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고 판단, 대중성이 강한 현역 의원과 다선 ‘여전사’를 울산 유세현장에 전진배치해 마지막 주말 대회전에서 고공 지원유세를 펼쳤다.

더불어민주당은 주말 지원유세전에 원내사령탑을 지낸 이종걸 의원과 경찰대 교수 출신 표창원 의원을 투입한데 이어 방송 앵커출신으로 대중성이 높은 박영선 의원이 송철호 후보 지원에 나섰다. 이에 질세라 자유한국당 역시 대변인 출신으로 지명도가 높은 나경원 의원을 김기현 후보 지원에 투입한데 이어 ‘7080 쎄시봉’으로 유명한 가수 윤형주씨를 거리유세전에 잇달아 투입해 유권자들과 호흡을 맞췄다.

이들 ‘2강’(송철호­김기현) 시장후보의 여론 주도권 다툼은 막판 기자회견을 통해 의혹과 도덕성 문제를 제기하며 날선 공방전으로 확전됐다. 한국당 김기현 시장 후보는 10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울산의 각종 선거에 출마하며 울산을 위해 일하고 싶다던 송 후보가 정작 뒤에서는 자신이 투자한 A기업을 울산에서 광주로 이전시켜 결과적으로 울산에 일자리를 만들기는커녕 광주에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공격했다.

이에 송철호 후보는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라는 식으로 무대응하면서도 11일 반격의 포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송 후보 공보특보가 10일 밝혔다.

5개 구·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여야 후보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김진규 남구청장 후보의 허위학력 고발과 관련해 여야가 김 후보의 사퇴공방을 펼쳤다.

또한 7명의 교육감 후보들은 여론조사 발표금지 시한인 지난 7일부터 ‘깜깜이’ 선거기간과 맞물려 대혼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후보들에 대한 지지선언이 잇따르면서 부동층의 표심이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와 관련된 막판 여론추이(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참고) 역시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후보와 자유한국당 박대동 후보, 민중당 권오길 후보등이 치열한 선두다툼이 펼쳐지고 있다. 이에따라 여야 후보캠프는 바닥표와 부동표를 흡수하기 위한 전략으로 1대1 형식으로 유권자를 대면하는 이른바 ‘두더지 작전’과 고공지원을 병행키로 했다.

특히 여야 지도부와 후보캠프는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와 북구청장 선거, 시·구의원 선거가 겹쳐있는 북구의 경우 ‘노심(노동자 표심)’이 막판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고 보고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 노조지도부와 스킨십을 강화화는 동시에 현대차 등 기업별 근로자 공략에도 화력을 집중키로 했다. ‘풀뿌리 자치’의 한축인 시·구·군의원 후보 역시 ‘패밀리 선거전’과 동네조직을 풀가동하는 등 막판 승부전을 펼치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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