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청솔적십자봉사회

▲ 울산 청솔적십자봉사회(회장 이종일)는 인명구조요원들로 구성돼 장애학생들에게 수영교실과 바다체험 등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다.

북구 일대 인명구조요원들로 구성된 단체
매년 여름철 장애인 바다체험캠프 여는등
몸 불편한 학생 위해 재능기부 봉사 펼쳐

울산 청솔적십자봉사회(회장 이종일)는 인명구조요원들로 구성돼 장애학생들에게 수영교실과 바다체험 등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다.

봉사회는 지난 1994년 북구 일대 인명구조요원들끼리 구성돼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봉사회는 본인의 재능을 살려 보람찬 봉사를 해보자는 목적으로 태연재활원의 몸이 불편한 학생과 함께 수영교실을 열게 됐다. 평소 물에 들어갈 일이 전혀 없었던 학생들에게는 물 깊이를 떠나 거부반응을 보이기까지 했다.

그러나 봉사회는 수영을 가르치는 개념보다 함께 손잡고 물에 들어가서 어울린다는 개념으로 학생들에게 접근, 물과 수영의 재미를 알렸다.

이종일 회장은 “함께 물속에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고 발차기도 하면서 물과 친해졌다. 이후 함께 수영을 했고 매달 학생들과 함께 수영하는 수영교실을 한지 20여년이 됐다”고 말했다.

봉사회는 매월 셋째 주 일요일 북구 현대자동차문화회관 수영장에서 학생들과 수영교실을 연다. 점점 수영교실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봉사회는 학생들에게 수영장을 떠나 바다를 보여주기 위한 계획을 짰다.

이 회장은 “당시 봉사회의 적은 인원으로 많은 학생들을 바다로 데리고 가기엔 어려움이 컸다. 이를 위해 봉사회 규모를 벗어나 북구지구협의회 주관의 규모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2000년부터는 북구지구협의회 규모의 큰 행사로 기획됐다”고 말했다.

바다 체험 행사에 봉사회원들은 인명구조요원으로 파견이 됐고, 북구지구협의회와 연계해 매년 여름철 장애인 바다체험캠프를 개최했다. 장애학생들과 함께 바닷물에 들어가 튜브를 타고, 파도를 즐기는 등 학생들에게 다양한 물놀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이 회장은 “몸은 고되지만 재능을 활용해 누군가에게 행복을 줄 수 있어 기쁘다. 우리 봉사회는 아이들이 수영을 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아이들의 꿈을 이어가기 위해 50년, 100년 꾸준히 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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