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코 앞에 다가오자 공약 발표 기자회견보다는 각종 단체와 사람들의 지지선언 기자회견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교육감 선거에서 정치인들의 전유물인 세불리기가 이뤄지고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이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 선거 기간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정치행위이지만 교육계의 분열과 불신을 일으킬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교육감 후보 지지 선언도 광역·기초 단체장이나 지방의원 선거처럼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있는 반면에 일부 시민들은 교육계마저 구태적인 정치행태를 보여서는 안된다며 거부감도 보이고 있다.
선거일이 코 앞에 다가오면서 교육감 선거에 나선 후보들도 겉으로는 정책선거를 내세우고 있는 모양새지만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나 공세 등의 행태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교육감 선거가 끝난 뒤 후보들간 대립과 각종 단체들의 지지선언에 따른 후유증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지지선언은 교육감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긍정적인 부분도 존재한다. 하지만 선거를 코 앞에 두고 단체들이 세를 과시하는 지지선언은 유권자들이 교육감 선거에 대해 오히려 무관심하게 만드는 한 원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울산 교육계에는 공교육을 통한 미래인재 양성 등을 비롯해 풀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 잇따른 지지 기자회견에 울산교육의 발전을 생각하는 단체들이나 개인들이 이렇게 많았나 하는 일부 시민들의 목소리도 들린다. 선거철에만 목소리를 높인다는 소리다.
김봉출 특별취재본부 기자 kbc7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