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관공서 활용하나

공간 협소·접근성 불편하면

민간시설 임대해 투표소 설치

6·13 지방선거가 하루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울산지역 이색 투표소가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선거의 울산지역 투표소는 279곳이다. 대부분 지난 19대 대통령선거 투표소와 동일하지만 19곳 투표소는 접근이 용이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변경됐다.

투표소는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지정하며 일반적으로 지역 주민센터나 초·중·고등학교, 마을회관 등 관공서를 우선적으로 활용한다. 그러나 공간이 협소하거나 주민 접근성이 불편한 경우 민간시설을 임대해 투표소를 설치하는데 이 과정에서 이색적인 장소가 투표소로 지정되기도 한다.

북구 농소1동 제3투표소는 성우현대아파트 상가옆 탁구장에 마련됐다. 해당 탁구장은 성우현대아파트 소유로 시선관위가 주민 편의성을 위해 탁구장에 투표소를 열게 됐다.

북구 강동동 제3투표소는 튜릭아트박물관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소로 처음 지정됐다. 튜릭아트박물관은 착시현상을 이용한 작품들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옛 동해초등학교를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투표는 교내 8개 교실 중 전시관을 제외한 3개 교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박물관 안에 투표소가 차려지는 만큼 자녀를 동반한 부모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북구 염포동 제4투표소는 염포예술창작소에 설치된다. 염포예술창작소는 지난해 대선과 2016년 총선에서도 투표소가 설치된 바 있다. 옛 염포동사무소를 2014년 리모델링해 개소한 염포예술창작소는 입주작가 전시회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시각예술 레지던스다.

자동차 영업소도 투표소로 변신한다.

남구에 위치한 쉐보레 자동차 태화강 영업소는 대현동 제6투표소로 탈바꿈한다. 이곳은 인근에 관공서가 없는 점과 주민 접근성이 좋다는 점 때문에 지난 2012년 19대 총선부터 꾸준히 남구 지역 투표소로 지정됐다.

시선관위 관계자는 “과거에는 투표소를 설치할만한 공공기관 건물이 없으면 임시 천막을 설치해 투표를 했다. 그러나 투표 보안 및 관리에 어려움이 많아 투표소 설치 가이드라인에 맞는 민간건물을 임대해 사용한다”며 “투표소 중 접근이 불편하거나 이용률이 낮은 곳은 주민 편의성을 고려해 다른 장소로 대체된다”고 밝혔다. 이왕수기자·김현주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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