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전보다 쌀값 30% 오름세
울산농협 쌀 판매량 6.5% 줄어
판매 감소 올해말까지 이어질듯

▲ 시중 쌀 값이 오르면서 올해 울산지역 소비자들의 쌀 소비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울산지역농협연합미곡종합처리장.

시중 쌀값이 오르면서 올해 울산지역 소비자들의 쌀 소비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쌀값이 대폭 올라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면서 쌀 섭취량을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1일 울산농협에 따르면 올들어 5월말까지 울산지역 농협을 통한 쌀 판매량은 3493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735t) 대비 6.5%(242t) 줄었다.

지역 쌀 판매량 감소는 기업체 구내식당·학교급식·소매점 등으로 나뉘는 지역 쌀 유통경로 가운데 수요가 꾸준한 기업체 구내식당과 학교급식을 제외한 대형마트 등 소매점 판매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쌀값이 오르면서 지역쌀 판매 금액은 대폭 증가했다. 울산농협의 올해 쌀 판매금액은 73억8631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6.4%(15억4219만원)나 늘었다.

올해 쌀 값은 전년보다 30% 가량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농수산물식품유통공사(aT) 조사 결과 울산 남구 신정시장에서 판매되는 쌀(20㎏)가격은 5만1600원으로 지난해(3만7600원)보다 27%(1만4000원)이나 인상됐다.

지난해 울산지역은 추곡 수매가(40㎏)는 4만7000원으로 2016년(3만7000원)보다 27%나 인상됐다. 추곡 수매가격 인상분이 고스란이 시중 소비자 가격 상승을 불러온 셈이다.

쌀값 인상으로 서민 식탁물가도 휘청이고 있다.

주부 김모(여·35·남구 무거동)씨는 “시중 쌀값이 1년새 30%나 오르면서 장바구니 물가에 크게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크게 오른 가격 탓에 필요한 만큼 줄여서 쌀을 구입하고, 발품을 팔아 저렴한 곳을 찾아 장을 본다”고 말했다.

울산농협 관계자는 “정부가 시중 쌀 수급량 조절에 나서면서 올해 쌀값이 전년대비 크게 오르자 대형마트 등 소매점을 중심으로 쌀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면서 “쌀값 인상으로 인한 지역쌀 판매 감소는 올해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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