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업체, 3개월째 ‘향후 1년간 분양사업 위험지역’분류
주산연, 분양경기실사지수도 전월보다 10p 하락한 ‘50’ 기록

 

주택건설업체들은 주택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울산을 3개월 연속 ‘향후 1년간 분양사업 위험지역’으로 분류, 지역 분양시장 위축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은 6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Housing Sale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울산은 전월보다 10.0p 하락한 50.0을 기록해 강원(45.0), 충남(50.0), 충북(50.0)과 함께 HSSI가 50선 이하, 분양경기가 지난달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인식이 컸다.

특히 울산은 조선, 자동차 등 주력산업 침체와 인구감소 및 신규 분양물량 증가 등으로 인해 광역시 지역 중 유일하 게 50선 이하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은 HSSI 전망치가 94.7로 2개월 연속 90선을 기록하며 양호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고, 대구와 세종이 각각 87.5, 85.1로 80선을 웃돌았다.

건설사들은 향후 1년간 분양사업 유망지역으로 서울을 꼽았고, 경기도와 세종, 부산, 대구는 분양사업 가능지역으로 선정했다.

반면 울산은 충북, 충남, 경북과 함께 3개월 연속 응답률 0%로 주택사업자들은 신규 분양사업 위험지역으로 전망했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달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실제 5월 울산의 분양실적 HSSI는 42.1로 전망치보다 19.4p 낮았다. 분양시장 전망치 대비 주택사업자의 실적치가 크게 낮은 것은 주택사업자들이 보수적으로 분양사업을 추진했다는 는 것을 의미한다.

울산은 6월 주택사업경기도 최악 수준으로 악화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6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울산 전망치는 40.0으로 2012년 7월 주산연 조사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울산의 주택경기는 하강국면(85 미만) 4단계 가운데 3단계(25~50 미만)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은 미분양주택도 점차 증가추세에 있다.

4월말 현재 울산의 미분양 주택은 1008가구로 전월대비 178가구(21.4%) 증가, 올들어 3개월만에 다시 1000가구를 넘어섰다.

울산은 조선, 자동차 등 주력산업 침체와 인구 감소, 공급과잉 등 여파로 주택가격이 2년째 하락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낙폭이 커지고 있다. 5월말까지 울산의 주택가격 하락률(누계)은 -1.90%로 전국에서 집값 하락폭이 가장 컸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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