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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문소운의 옹기이야기
[문소운의 옹기이야기(24)]옹기소독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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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12  22: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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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소운 울산옹기박물관 큐레이터

박물관에 있다 보면 자주 듣는 질문이 있다. 바로 옹기를 소독하는 방법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항아리를 비우고 싶다거나 다른 장을 담고 싶다는 질문이 주를 이룬다. 질문의 요지는 소독하는 방법이지만 구체적으로는 잡냄새나 잡균을 없애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거다.

옹기소독법은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짚불소독법이다. 짚불소독은 옹기를 여러 번 깨끗하게 씻어 햇볕에 말린 후, 짚불로 옹기 내부를 2~3바퀴 훑어주는 방식이다. 주의할 점은 짚불을 오랜 시간 피우거나 불길이 용기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갑작스러운 불길에 의한 급격한 온도 편차로 옹기가 깨져버린다. 다른 유사한 방법으로 짚불을 옹기 내부에 넣은 후, 옹기를 바닥에 바로 엎어버리기도 한다. 옹기를 바닥에 엎으면, 옹기 내부에 산소는 차단되고, 짚불은 꺼지게 되어 남은 연기로 내벽을 소독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가스레인지에 불을 올리고 내열 그릇 위에 물을 담아 끓인 후, 그 위에 항아리를 엎어 소독하기도 한다. 연기가 아닌 뜨거운 수증기로 내벽을 소독하는 방식이다. 아파트와 같은 협소한 장소 문제로 변형된 소독법이다.

   
▲ 옹기소독법

둘째, 온수소독법이다. 옹기를 깨끗하게 씻은 후 따뜻하게 데워진 물을 장시간 담그고 내부의 균을 빼내는 방식이다. 일정 시간이 지나고 균이 빠지면, 마른 수건으로 용기를 닦아 햇볕에 말리면 끝이 난다. 이때, 완전 멸균을 위하여 뜨거운 물을 팔팔 끓여 붓지 않아야 한다.

이외에도 간편하게는 쌀뜨물이나 소금물로 헹궈 사용하기도 한다.

간단하게 열을 이용한 소독법은 장맛을 유지하기 위한 과학적인 방법으로 선조들의 지혜가 묻어난 발명품이었다. 문소운 울산옹기박물관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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