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난 23년간의 지방자치 경험을 통해 지방선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다. 13일 단 하루의 선택으로 선출된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에 의해 해당 지역 주민들의 실생활이 직접적으로 영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4년간 지방정치를 이끌 이들에게는 막대한 예산집행권, 인허가권, 단속권 등이 부여된다. 또 주민생활과 직결된 정책을 추진할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갖게 되는데 만약 유권자의 무관심속에 무능력하거나 부도덕한 후보가 당선된다면 어찌할 것인가. ‘교육소통령’이라고 불릴 정도로 막강한 권한을 사진 교육감도 마찬가지다. 교육부의 권한과 정책을 위임받아 집행하면서 교육현장에 끼치는 영향력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유권자가 선거에 무관심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유권자에게로 돌아올 수밖에 없기에 해보는 말이기도 하다
유권자의 한표, 한표가 모여 세상을 바꿀 수도 있음이다. ‘뽑을 사람이 없다’며 한탄하며 유권자의 권리와 의무를 포기하는 것으로서는 그 무엇도 얻을 수 없다. 또 ‘깜깜이 선거’나 ‘묻지마식 투표’로 민의를 오도해서는 안된다. 주민이 주인이 되어 지역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더불어 올바른 투표는 민주사회를 사는 개인의 소중한 권리인 동시에 무거운 책무임을 인식,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그리고는 투표장에 들어서는 순간까지 과연 누가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우리 공동체의 삶을 더 낫게 해 줄 사람인지를 꼼꼼이 따져 한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울산 중·남·동·울주군에 사는 유권자는 시장, 교육감, 구청장(군수), 광역의원·비례대표, 기초의원·비례대표 등 7표를 행사해야 한다. 울산 북구 유권자는 여기에 국회의원 재선거를 더해 8표를 행사해야 한다. 후보가 누구인지 따지지 않고 특정 정당 후보를 일렬로 표를 찍는 ‘줄 투표’는 금물이다. 오늘 찍는 한표에 울산의 미래가 달렸다면 너무 지나친 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