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집권여당 후보 강조
박대동, 검증된 인물에 방점
강석구, 경제일꾼 이미지 부각
권오길, 노동자편 후보 전면에
울산 북구에서 사상 첫 국회의원 탄생을 기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상헌 후보는 이날 홈플러스 북구점 일대 출근인사로 선거운동 마지막날을 시작했다. 지원유세를 위해 울산을 찾은 추미애 당 대표의 응원을 받은 이 후보는 이날 이뤄진 북미정상회담 등 최근의 평화 분위기를 강조하며 집권여당 후보로서의 강점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남북평화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저 이상헌을 선택해 주시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 나갈 수 있다”며 “지금 표가 분산되면 적폐세력이 또 당선된다. 기호 1번 이상헌에게 투표해달라. 강력한 여당 국회의원이 돼 북구 발전을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북구 재탈환을 부르짖으며 출마한 자유한국당 박대동 후보는 오랜 공직생활과 국회의원 경험을 앞세워 정당이 아닌 인물 부각에 전력을 쏟고 있다. 이날 아침 차량에 올라타 7번국도와 천곡, 매곡 일대를 돌며 마지막 지지 호소에 나선 박 후보는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지 정당이 하는 것이 아니다. 후보의 인물과 능력은 보지 않고 민주당에 일방적인 독주를 맡기면 위험하다”며 “북구에는 아직 할 일이 너무나 많고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경험을 바탕으로 제대로 일 할 수 있는 검증된 후보 박대동에게 기회를 한번 더 달라. 북구의 발전과 경제 살리기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강석구 후보는 ‘1번과 2번이 싸울때 3번은 일하겠다’는 바른미래당의 슬로건을 강조하며 경제일꾼 이미지를 부각하는데 힘을 쏟았다. 이날 오전 농소권역을 중심으로 송정과 효문 등 아파트 단지 일대를 순회하며 마지막 유세를 펼친 강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많은 주민들을 만나보면서 주민들이 정말 원하는 정치를 하는 정당이 바른미래당이라는 인식을 갖고 계셨다”며 “바른미래당의 당명 인지도는 경쟁 정당들에 비해 낮았지만 후보들에 대한 호응과 바닥 민심은 괜찮았다. 주민들이 원하는 바른 정치를 실천하고, 지역 경제를 살리는데 중점을 두고, 청년일자리를 만들어내는 후보와 정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지역 최대 기업인 현대자동차에서 약 30년간 노동자로 살아온 민중당 권오길 후보는 마지막날 자신의 텃밭이자 지지기반인 현대차에 올인했다. 같은 노동자 국회의원이었던 윤종오 전 의원이 물러나며 치르는 재선거인 만큼 진보정치의 명맥을 이어야하는 중책을 맡은 권 후보는 “울산 북구는 노동자도시로, 북구 주민 대부분 노동자 가족이다”며 “노동자임금을 깎는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울산과 북구를 맡길 수 없다. 재벌편이 아니라 노동자편에서 일할 진보정치에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 노동자와 그 가족들이 권오길을 뽑으면 권오길이 국회의원이 된다”고 호소했다.
무소속 정진우, 박재묵 후보도 각각 현대자동차 일대 등을 돌며 마지막까지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김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