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울산 평균 낙찰가율 78.8%기록

2개월 연속 80%이하 전국최저 수준

주력산업 침체·인구감소등 주원인

토지는 올들어 최고 낙찰가율 기록

울산의 주택가격 하락 여파로 법원 경매시장에서 주거시설 낙찰가율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5월 울산지방법원에선 총 85건의 주거시설에 대한 경매가 진행돼 이 중 23건이 낙찰됐으며, 평균 낙찰가율 78.8%를 기록했다.

울산의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4월 77.9%로 2개월 연속 80%를 밑돌며 5대 지방 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았다. 5월은 광역시 평균(88.1%)과 비교해서도 낙찰가율이 9.3%p 낮았다.

울산의 주거시설 경매시장은 올들어 낙찰가율 100%를 넘기는 물건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부진을 겪고 있다. 이 달 낙찰된 주거시설 23건 중 13건이 2회 이상 유찰된 물건이다. 평균응찰자수는 3개월 연속 감소한 2.8명을 기록했다.

주거시설 경매 부진은 주력산업 침체와 인구 감소 및 공급과잉, 금융권 대출 규제 등 여파로 주택시장의 하방 압력이 강화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들어 5월말까지 울산의 주택가격 하락률(누계)은 -1.90%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울산 북구 천곡동 쌍용아진그린타운아파트 84.9㎡ 경매에 14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84%인 1억6887만원에 낙찰돼 5월 울산 최다응찰자 물건이 됐다.

반면 울산 토지 경매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회복기미를 보였다.

5월 울산 토지 경매는 71건이 진행돼 25건이 낙찰됐으며, 평균 낙찰가율은 95.7%로 전월대비 22.2%p 상승했다.

울산 남구 삼산동 소재 498.2㎡ 대지는 감정가의 103.5%인 36억5100만원에 낙찰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울산 울주군 서생면 소재 3,574㎡ 임야는 감정가의 148%인 11억원에 낙찰되면서 토지 낙찰가율 상승에 기여했다. 업무상업시설은 46건의 경매가 진행돼 이 가운데 6건이 낙찰돼 76.1%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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