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상의-울산발전연구원
18기 울산최고경영자아카데미
홍승필 성신여대 교수 강조

블록체인은 현재 플랫폼 기술 발전의 중심이며 향후 5~10년 안에 큰 기술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정부와 기업들은 블록체인을 파악하는 단계를 넘어 어떻게 사업화할 수 있을지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와 울산발전연구원(원장 오정택)이 12일 오후 울산상의 6층 CEO 교육장에서 개최한 제18기 울산최고경영자아카데미(UCA) 15강 강사로 나선 홍승필 성신여대 융합보안학과 교수(한국블록체인학회 부회장)는 ‘How to Cook Block Chain?’ 강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홍승필 교수는 “블록체인은 거래정보를 기록한 원장을 특정 기관의 중앙 서버가 아니라 P2P네트워크에 분산해 참가자가 공동으로 기록하고 관리하는 기술이다”며 “기존 중앙 서버만 해킹하면 됐던 방식과 달리 거래 정보가 분산됨에 따라 리스크가 줄어들고 중앙서버 운영비가 절감되는 등 여러 장점이 있어 최근 관련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이어 “블록체인은 비트코인으로 시작해 스마트계약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현재의 최대 이슈는 이종 플랫폼과 융합 등 다양한 산업에서의 활용성 확보이며 이러한 확장기와 산업과의 융합 단계를 넘어선 이후에는 전자정부와 공공 서비스 등을 포함한 국가 인프라로 발전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이슈가 된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이 혼용되면서 일부 부정적인 시각이 블록체인 전반으로 번져 기술의 연구개발이 둔화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CEO들이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비즈니스 기회 중 극히 일부분임을 인식하고 훨씬 많은 사업영역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음을 신뢰해야 하며 더 나아가 정부는 정책적 중앙통제시스템 중심의 규제 체계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 교수는 디지털 카메라의 대두와 함께 몰락한 코닥, 스마트폰 발전으로 최고의 위치를 잃어버린 모토로라 등의 사례를 언급하며 향후 블록체인 기술 발전을 주도하지 못한다면 경쟁력을 잃을 수 있는 만큼 실패 경험도 가치라는 생각으로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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