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명 찾는 대규모 행사
시, 콘텐츠 구상용역 발주
정부 설득 당위성 개발 고삐

울산시가 영남알프스를 배경으로 국내 첫 ‘세계산악관광엑스포’ 실현을 위해 행정력을 결집하고 있다.

시는 최근 세계산악관광엑스포 콘텐츠 구상 용역을 발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용역비는 2800만원이며 착수일로부터 4개월 동안 진행된다. 엑스포의 유희적 활동을 넘어 여러 분야와의 접목을 통해 지식과 경험의 폭을 넓히는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구상·발굴한다. 아울러 타당성 검토와 트렌드 예측, 엑스포 추진을 위한 영남알프스가 차지하는 경제적 입지와 차별성 등에 대한 분석도 이뤄진다. 세부내용은 △여건분석 △기본구상 △박람회장 기본계획 △타당성 분석 △사후활용방안 등이다.

현재 엑스포 콘텐츠와 관련된 시의 기본구상은 두가지로 요약된다. 영남알프스의 수려한 산림자원을 활용한 웰빙·힐링 등의 여행콘셉트가 반영된 체험형 콘텐츠와 지식과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기술 및 경제적 타당성도 검토하고, 자금조달 및 연차별 투자계획과 파급효과 및 기대효과까지 도출한다. 또 엑스포 개최 이후 시설의 활용방안도 모색한다.

엑스포 개최의 최대 관건은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심의통과 여부다. 국비 10억원 이상을 지원하는 행사는 기재부 국제행사심사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한다.

울산시와 업무협의에 들어간 중앙정부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내년 12월까지 국제행사개최계획서를 문체부에 제출해야 한다. 울산시는 정부를 설득시킬 당위성 개발에 고삐를 죈다는 전략이다.

한편 오는 2021년 9월 개최를 목표로 하는 이번 세계산악관광엑스포는 국제엑스포 사무국의 승인을 받지않는 비공인 엑스포로, 지자체에서 지역개발이나 지역경제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추진된다. 비공인이지만 울산시는 전체 예산 200억원(국비 100억원) 가량을 투입해 100만명 규모의 관광객이 찾는 대규모 행사로 추진한다. 개최 시기는 세계산악영화제(9월)와 영남알프스 오디세이(9월) 행사, 전국체전(10월)과의 시너지효과를 염두에 두고 잠정 결정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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