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로·오토밸리로등 32㎞구간
통신인프라·CCTV등 12월 준공
도심구간확대 실증공모 추진도

▲ 울산시 남북 도심을 관통하는 내부순환도로 북구 오토밸리로와 이예로 일부 구간(옥동~농소2구간). 경상일보 자료사진

울산시가 차세대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C-ITS) 구축(본보 4월13·24일자 보도)에 본격 나섰다.

시는 ‘스마트 자율협력주행 도로시스템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총 3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이예로, 오토밸리로, 산업로 등 총 32㎞ 구간에서 진행된다. 자율주행차에 맞는 미래형 도로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으로 울산형 C-ITS(Cooperative Intelligent Transport Systems)의 필수 기반시설이다.

C-ITS는 차량이 주행 중 다른 차량 또는 도로 시설과 사고상황, 도로 장애물 등 위험요인 정보를 주고받아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시는 도로변에 차량과 도로교통정보 양방향 통신을 위한 WAVE 통신인프라 14곳과 약 200대의 단말기를 설치한다. 또한 돌발·보행 검지기 8대와 영상촬영장치(CCTV) 등 20여개의 장치를 마련한다. 올해 12월이 준공 목표다.

도로시스템이 구축되면 자율주행차에 내장된 센서만으로는 자율주행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도로에서 주는 정보, 다른 차에서 주는 정보를 받아서 사고구간을 피하거나, 도로 위에 갑자기 나타나는 보행자나 운전자가 볼 수 없는 곳에 있는 낙하물, 고장차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

또 강설구간을 설정한 커브 구간에서는 정보 수신만으로 자동차가 스스로 속도를 제어하고 전방에 사고가 발생했다는 돌발 상황에서도 감속해서 추가적인 사고를 예방할 수도 있다. 이밖에도 위험구간 주행 안내, 군집주행, 잔여 녹색시간 안내, 긴급차량 접근 경고, 공사구간 위험경고, 교통약자 상시케어, 비신호교차로 통행우선권 안내, 차량간 충돌방지, 차량 돌발상황 경고, 교통정체 경고, 좌회전 위험경고 등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시는 C-ITS을 지역 전역(도심내부도로 및 고속도로 연계구간)으로 확대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서 추진 중인 C-ITS 지자체 실증 공모사업(2018년 8월 예정)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C-ITS의 한 축인 스마트 모빌리티의 자율주행 핵심기술 독자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가 올해 초부터 제작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기반의 자율주행차 ‘아이오닉’은 80㎞ 이상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오는 10월부터는 임시운행허가를 받아 조건부 자동화에 해당하는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을 시험 운행할 예정이다. 최창환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