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융합 스마트공장 세워...맞춤형 제품 대량 생산

SW 전문인력 유치 어려워

산·학·연·관 연계양성 필요

울산시가 주력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 분야가 융합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ICT·SW 교육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전문 인력을 양성해 빠르게 변화하는 4차산업의 패러다임에 발맞춰 울산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50년간 ‘산업수도’ 울산을 이끌어온 주력 산업인 조선, 자동차 등이 생산비용 증가, 경쟁국 부상, 경제불황 등 대내외적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할 울산의 산업계에는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산업경쟁력을 찾는 게 급선무다. 스마트공장은 공장 자동화(FA)가 진화한 형태다. ICT와 제조업 기술이 융합해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사이버물리시스템(CPS) 등 공장 내 장비와 부품을 연결해 호환 생산체계가 갖춰진 네트워크 기반 시스템을 일컫는다. 스마트공장 구축은 경쟁력 대응과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필수 요소다. 공정부터 수요에 따라 맞춤형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어 효율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실화를 위해서는 ICT(정보통신기술)융합이 필수다. 또 ICT융합이 성공하려면 SW(소프트웨어)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러나 ICT·SW 분야의 경우 기술발전과 창업, 일자리 측면에서 수도권 편중(77.7%) 현상이 심해 고급 인력의 울산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울산시가 고안한 방안이 ICT·SW 교육센터 설립이다. 울산시는 ‘ICT·SW 교육센터 설립 기획 연구’ 용역을 착수한다고 13일 밝혔다. 용역비는 6000만원이며, 기간은 5개월이다. 주요 내용은 △지역사회 ICT·SW 융합 전문인력 수요 및 현황 조사 △유사사업 조사·분석 △사업 타당성 검토 △비전·목표·전략 수립 △세부 추진계획 수립 △전략과제도출과 실행방안 제시 △교육센터 운영 규정 작성 등이다.

‘지역사회 ICT·SW 융합 전문인력 수요 및 현황 조사’에서는 지역사회 ICT·SW 부문별 현황(수요, 인력, 기관, 교육, 프로그램)을 분석하고, 국내와 정책과 사회·경제적 트렌드와 미래전망을 진단한다. ‘유사사업 조사·분석’에서는 기존 ICT·SW 교육기관과 신설될 교육센터 간의 기능별 역할을 제시한다.

‘사업 타당성 검토’에서는 교육센터 부지 선정, 사업규모 산정, 사업의 기술적, 법적, 재무적, 경제적, 정책적 타당성을 조사하고, 위험요소, 기대효과 분석, 지속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교육센터 구축 세부추진계획 수립’에서는 단계별로 체계적인 ICT융합 전문인력 양성안을 제시하고, 범부처 연계·협력네트워크 구축 및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다. 또 일자리 창출·연계 방향, 산·학·연·관 동반성장 방안, 정부 사업과 연계성 전략을 수립한다.

시 관계자는 “ICT·SW 교육센터가 건립되면 산·학·연·관이 연계한 체계적인 ICT·SW 전문인력 양성으로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의 생태계 구축이 가능해 진다”며 “또한 ICT융합 분야의 중·장기적인 일자리 창출·매칭 시스템이 마련돼 대외 경쟁력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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