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첫 여성·진보교육감

“교육적폐 청산…소통하는 교육감될것”

▲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당선인
“진보교육감으로서 공교육의 표준을 마련하는 교육감, 울산 교육혁신의 디딤돌을 놓은 교육감이 되겠습니다. 울산교육이 다른 지역에 비해 4~9년 정도 뒤졌는데, 이를 바로잡아서 울산 교육 발전의 기틀을 새롭게 만들어 내겠습니다.”

13일 전국동시지방선거 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된 노옥희 당선인은 울산지역 첫 진보교육감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노 당선인은 4년 임기 동안 20년 교육적폐를 청산하고 ‘단 한명의 아이도 소외받지 않는 교육’ ‘학교 구성원 전체가 주인이 되는 학교’ ‘시민들과 함께하는 열린 교육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당선소감은

“진보교육감이 당선되면 급격한 정책변화로 교육계에 혼란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 줄 알지만 불안해하지 않아도 좋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선거과정에서도 소통하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여러번 밝혔다. 모든 정책에는 이해당사자가 있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소통없이 진행하면 제대로 시행될 수 없기에 정책시행에 앞서 소통을 우선하겠다”

-앞으로의 교육발전 방향, 현안 등에 대한 견해를 간단히 밝힌다면.

“시민,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교육주체들과 소통을 잘하는 교육감, 시민과 만나는 교육감이 되겠다.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울산교육 발전방향, 교육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겠다.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획일적이고 강제적인 학습 풍토와 더불어 수직적이고 관료적인 조직 문화라고 생각된다. 4차 산업혁명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은 창의 융합형 교육이며, 역량 중심 교육과정으로 이를 실현해나가야 한다. 이러한 과정이 잘 수행될 수 있으려면 더욱 더 수평적이고 평등하고 민주적인 조직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학교 문화를 바꾸는 것이 정말 중요한 문제라고 본다.”

-선거기간 함께한 후보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모든 후보들이 울산교육을 좀 더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로 함께 선거를 했다고 생각한다. 울산교육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함께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김봉출기자

☞노옥희 그는 누구인가

노 당선인은 1958년 김해 한림면 출신으로 중학교까지 고향에서 다녔고 고등학교는 부산으로 진학했다. 고교를 졸업하고 부산대 문리대 수학과에 진학했다. 울산과의 인연은 대학교를 졸업할 무렵, 문리대 게시판에서 울산의 현대공고에서 교사를 모집한다는 광고에서 시작됐다. 현대공고 교사(1979~1986년), 1986년 교육민주화선언 참여로 현대공고에서 해직됐다가 해직 13년만인 1999년 명덕여중 교사로 복직해 2002년까지 근무했다. 이후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을 역임했고, 2006년 민주노동당 시장후보 출마, 2008년 진보신당 울산동구 국회의원 후보 출마, 2010년 진보신당 울산시장 후보로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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