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부산에서 방진시설을 제대로 가동하지 않고 비산먼지를 배출한 건설현장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지난 4월과 5월 대형 건설공사장과 건설폐기물처리업체 등 80곳을 대상으로 환경오염행위를 조사한 결과 총 14곳을 적발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올해 부산에서 처음으로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는 등 대기질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어 시민들의 안전한 환경권 보장과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실시했다.

기장군 정관읍에 위치한 한 업체는 야적물질에 방진 덮개를 설치하지 않고 작업을 하다 적발됐으며 남구 대연동의 또 다른 업체는 방진막 없이 분사형 페인트칠을 하다가 단속에 걸렸다.

북구 화명동의 한 업체는 야적물질에 방진 덮개를 설치하지 않았고 공사 수송차량의 바퀴도 제대로 세척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다 적발됐다.

비산먼지는 공사장 등에서 일정한 배출구를 거치지 않고 대기 중으로 직접 배출되는 먼지로 봄철 미세먼지 농도를 높이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시 특사경은 상당수 공사현장 등에서 손쉽게 작업을 하기 위해 비산먼지 억제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작업을 강행하다 적발됐다고 설명했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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