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문화의거리 4개 갤러리서
다양한 필름카메라 작품 소개
16일 작가와의 만남시간 마련

▲ 아트그라운드 hQ

울산시 중구 문화의거리 일원 4개의 갤러리에서 동시에 열리는 국제사진전이 울산지역 사진 애호가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 2주간 진행된 이 사진전은 문화의거리에 입주작가 정민수 사진가가 기획했다. 빠름과 편리함이 선호되는 현대사회 속에서 디지털카메라 대신 필름카메라를 들고 느림의 사진미학을 음미하기에 좋은 공간이지만, 아쉽게도 오는 17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

4개의 공간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사진전 큰 제목은 ‘2018 한일교류 현대 사진전’이다.

갤러리 월에서는 일본작가 ‘코지 오나카의 초대개인전’이 진행되고 있다. 30여년 간 사진을 찍어 온 코지 오나카는 일본 전역을 여행하며 찍은 풍경사진을 보여준다. 독일, 프랑스, 중국 등 이미 국제적 인지도가 높은 그의 작품은 국내에서도 익히 알려져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오는 16일 오후 5시에는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도 마련된다. 사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북싸인회도 열린다.

▲ 갤러리 월

대안공간 42와 아트그라운드 hQ에서는 일본 사진작가들로 구성된 카이도 매거진 회원작가들의 그룹전이 진행되고 있다. 참여작가는 모두 13명. 이국적인 풍경과 클로즈업으로 재해석한 사진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전문갤러리 가기에서는 기획자이자 사진가인 정민수씨를 비롯해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한병하씨, 일본인 작가 히로시 후지의 3인 사진전이 진행되고 있다. 전시작품은 모두 30여 장. 작가별 개성이 묻어나는 다수의 사진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 대안공간 42.

이번 사진전은 개인이 기획하고 진행한 국제규모 사진전인 동시에 일정 공간 내 다수의 전시공간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색다른 전시문화를 시민들에게 선보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정민수 사진가는 “동시대를 살고있는 한국과 일본의 아날로그 작업 위주의 작가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디지털 시대의 속도감은 줄이는 대신 필름 작업만의 깊이감을 살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민수 작가는 경희대와 대구예대에서 각각 조소와 사진영상학을 전공했다. 유네스코 청소년축제 사진전, 백두대간 코닥살롱전 외 다수의 국제교류전을 기획한 바 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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