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기초의원 선거 결과

전체 50석중 민주 27석 차지한국,

비례대표 포함해 21석

민중 1명·무소속 1명 당선

4개 구·군, 민주당이 다수당

남구는 민주-한국 반반 팽팽

6·13 지방선거 울산지역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의 바람은 거셌다. 민주당은 지역 5개 구·군의원선거(비례대표 제외)에 총 23명의 후보를 출마시켜, 이 중 한 명을 제외한 22명이 당선됐다. 비례대표까지 포함하면 27명이 당선돼 전체 50석 중 과반 이상인 54%에서 민주당 깃발을 꽂은 것이다. 반면 4년 전 선거에서 32명을 당선시켰던 자유한국당은 비례대표 포함 21명 당선으로 체면치레에 그쳤다. 민중당은 4년 전 전신 통합진보당 시절 9명을 당선시켰으나 이번에는 1명 당선에 그쳐 참패했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노동당 등 기타 정당들도 한 석도 건지지 못했다.

◇중구

지역구 9명을 뽑는 기초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5석, 한국당은 4석을 차지했다. 지난 2014년 선거와 비교할 때 한국당은 7석에서 절반 이상 줄어든 반면, 민주당은 4년 전 선거에서는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신성봉 후보 한 명만이 당선됐으나 이번에는 과반이상을 차지하며 단숨에 의회 다수당이 됐다. 비례대표를 포함해도 민주당 6석, 한국당 5석이다. 4년 전 1석을 획득했던 민중당은 이번에는 구의회 입성에 실패했다. 2명씩 뽑는 가, 나, 라 선거구에서는 민주당과 한국당이 나란히 1명씩 당선자를 배출했으며, 3명을 선출하는 다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2명, 한국당 1명이 각각 당선됐다.

◇남구

비례대표 포함 14석으로 지역 5개 구·군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남구의회는 민주당 7석, 한국당 7석의 팽팽한 구도가 됐다. 12명을 뽑는 지역구 선거에서는 민주당과 한국당이 가, 나, 다, 라, 마, 바 6개 선거구에서 나란히 1명씩 각 6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4년 전 선거에서는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9석, 민중당의 전신인 통합진보당 2석, 무소속 1석으로 구성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변화된 셈이다. 민주당 당선자 7명은 전원 초선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한국당이 의장 자리 등을 놓고 치열한 힘겨루기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 각각 3명과 5명의 후보를 낸 바른미래당과 민중당은 당선자 배출에 실패했다.

◇동구

4년 전과 비교해 1석이 줄어든 동구의회는 비례대표 포함 7석 중 민주당이 4석, 한국당이 3석을 차지했다. 당선자 중 민주당은 전원 초선이고, 한국당은 재선에서 3선 이상이나 민주당이 다수당이 됨에 따라 의장 자리는 민주당 차지가 될 전망이다. 5명이 출마하며 가장 치열했던 가 선거구는 민주당 임정두 후보(37.7%)와 한국당 김수종 후보(26.42%)가 1, 2위로 당선됐고, 8년만에 의회 재입성을 노리던 민중당 박문옥 후보(21.05%)는 3위로 밀리며 고배를 마셨다.

◇북구

올해 1석이 늘며 비례대표 포함 8명을 뽑는 북구의회는 민주당이 4석, 한국당이 3석, 민중당 1석 순으로 역시 민주당이 다수당이 됐다. 6개 정당에서 6명이 출마하며 격전을 벌였던 나 선거구는 민주당 정외경 후보(48.30%), 한국당 이정민 후보(24.97%), 민중당 임수필 후보(11.87%)가 당선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민중당은 이번 울산 지방선거에서 유일하게 북구 나 선거구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다.

◇울주군

울주군은 전통적으로 보수색이 짙어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부터 새누리당 등 한국당의 텃밭이었다. 하지만 울주군도 민주당 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비례 포함 총 10석에서 민주당이 과반 이상인 6석을 가져갔다. 한국당이 3석, 무소속 1석 순이다. 가 선거구를 제외한 나, 다 선거구에서 민주당은 각각 2명씩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무려 11명이 출마한 다 선거구는 1위를 한 당선자가 20% 득표를 넘지 못하기도 했다. 비례대표에는 방송인, MC 출신 민주당 경민정 후보가 당선돼 군의회에 입성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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