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주 52시간 근로 시행을 앞두고 일간지들이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신문은 다음 달 7일부터 주 5일만 신문을 발간한다고 15일 밝혔다. 토요일 신문 발행을 중단하는 것이다. 서울신문은 지난 3월부터 주 52시간제 대응과 함께 신문 제작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주 5일 발행 체제 도입을 준비했다.

서울신문은 다음 달부터 토요일 신문을 발행하지 않는 대신 28~32면이던 평일 지면을 32~36면으로 늘리고 섹션 신설 등도 고려하고 있다. 평일 지면이 늘어남에 따라 온라인 콘텐츠를 지면 기사화 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민일보는 발행부수 현실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국민일보는 제작 자회사에서 현재 18만 부가량을 인쇄하고 있으나, 오는 8월부터는 10만부, 이후에는 8만부까지 단계적으로 제작 물량을 감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른바 ‘거품 부수’를 최대한 걷어내 제작 비용의 효율화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회사는 지국들을 대상으로 자율증감제 도입을 공지했다.

전국언론노조 국민일보지부 측은 다만 “자율증감제가 주 52시간 근로와 직접 관련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매일경제는 지난달 4일 사고를 통해 구독료를 1만 5천원에서 2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내년부터 토요일을 제외하고 주 5일만 신문을 발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다른 경제지인 한국경제 역시 구독료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기타 종합일간지들도 구독료 인상을 적극적으로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 역시 내부 공지를 통해 “종합일간지 유통시장의 변화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며 단기적 대응방안과 중장기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타 매체들의 구독료 인상에 대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신문 생산 공정 효율화와 콘텐츠 개선 방안 등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는 이와 관련, ‘공정 및 콘텐츠 혁신 TFT(태스크포스팀)’ 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한 신문사 관계자는 “사견을 전제로, 장기적으로 토요일 신문 발행은 점차 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많은 신문사가 발행 효율화, 구독료 인상 등 여러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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