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밴 담배냄새 없어지고

아침 기상때 한결 가벼워져금연의 장점 몸소 깨닫게돼

그저께 보건소로부터 ‘금연클리닉에 등록한지 6개월이 다 돼간다. 소변검사 후 기념품 수령을 위해 방문해달라’는 내용의 문자가 왔다. 그렇다. 금연을 시작한지 이번달로 약 6개월째에 접어들었다. 1월에 금연 결심을 하고, 보건소에 가면서도 ‘내가 과연 금연을 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10년 가까이 흡연을 해왔는데, 고작 6개월 금연했다고 완전한 금연자가 되진 않을 것이다. 그래도 흡연할 때와 비교해 몇 가지 변화가 확실하게 느껴지고, 계속해서 금연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

가장 좋은 것은 몸에서 더이상 담배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담배냄새가 지독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실감하게 된다. 게다가 아침 기상 때 몸이 가볍다. 술을 마시더라도 다음 날 머리가 아프지 않으며 술 마실때 흡연욕구도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더이상 가래가 나오지 않아 침 뱉을 일이 잘 없다.

물론 아직도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법은 찾지 못했다. 예전에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하루에 10번씩 담배 생각이 났다면, 6개월이 지난 지금은 하루에 한 번도 채 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바뀐 점들이다. 금연 시도 초반 매일 니코틴 패치를 몸에 붙이고 흡연욕구를 참지 못해 괴로워하던 기억이 생생한데, 요즘은 내가 담배를 피웠나 싶을 정도로 무덤덤하다.

금연클리닉 상담원의 말처럼, 흡연욕구는 시간이 지나갈수록 점점 줄어들어들고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조만간 보건소를 방문해 6개월간의 금연 시도를 끝내려 한다. 끝나게 되면 국가에서 인정한 금연자가 되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금연을 지속 시도해야 한다. 금연을 하면서 느낀 장점이 더 많고, 금연을 직접 해보니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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