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준 울산원예농협 조합장
과수유통센터 설립하고
학교·업체 급식도 추진

▲ 김철준 울산원예농협조합장이 연간매출 600억원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울산원협 하나로마트 설립과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규동기자

“농민들이 온 힘을 다해 정성스럽게 생산한 농산물이 올바른 유통과정을 통해 좋은 가격에 판매될 수 있도록 울산원예농협이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울산원예농협 김철준 조합장은 16일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아 울산원예농협이 나아갈 방향과 역할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아버지의 농사일을 도우며 자란 ‘과수원집 아들’이었던 그는 울주군의회(2대~3대) 의원 활동을 하던 2004년 제16대 조합장에 당선된 이후 17대, 18대, 19대 조합장까지 연임에 성공, 재직 14년만에 조합을 전국 최고로 급성장시키며 ‘CEO’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농협이 종합 유통시스템을 갖춰야 다른 대형마트와 경쟁할 수 있고,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농민은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판단에 대규모 자본을 들여 하나로마트를 개점한 게 조합의 비약적 발전의 동력이 됐다.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에 2010년 개점한 하나로마트는 연면적 3만3352㎡ 규모로 전국 최대의 유통매장을 자랑하며 농협의 유통기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그는 “자본 부족, 투융자심사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농민이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농협이 유통과 판매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하나로마트 건립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울산 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울산 보배’를 브랜드화하고, 봄축제로 진행하던 배 축제를 먹거리 축제를 곁들인 가을 수확철 배축제로 탈바꿈시켜 지역민의 호응도 얻고 있다.

김 조합장은 갈수록 줄어드는 배 소비에 맞춰 농가의 새로운 소득창출을 위한 가공사업 추진계획도 밝혔다. 그는 “소비자들의 바뀐 구매 패턴에 맞춰 과수유통센터를 설립, 배를 활용한 조각과일 상품을 출시해 지역 학교와 기업체 급식 분야도 노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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