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3세대 원전수출 대상지

울주·새울본부 방문 관심 보여

郡 “교류협력 국가발전 보탬”

울산 울주군이 동유럽 체코공화국의 신규 원전 건설 예정 지자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인 지역과의 우호 분위기를 조성해 한수원의 원전 수출에 힘을 보탠다는 전략이다.

울주군은 지난 15일 신장열 군수가 6박8일 일정으로 체코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신 군수는 방문 기간 동안 체코의 트르제비치시 및 ‘EnergoRegion 2020’과 우호협력 MOU를 체결한다. MOU에는 원전 소재지역으로서 공통 관심사를 바탕으로 협력 및 지속 교류를 통한 상호 발전을 도모한다는 내용이 담긴다.

신 군수의 체코 방문은 한수원이 추진 중인 원전 수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체코 정부는 원전 4기가 가동 중인 트르제비치시 인근에 3세대 신형 원전 1~2기를 추가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3세대 신형 원전이 가동 중인 한국 등을 대상으로 수입을 타진하고 있다.

지난 2월 트르제비치시 지역협의회장 등은 새울본부 및 울주군을 찾아 원전 건설 상황과 인근 지역 주민에 대한 지원정책 등을 살펴봤다. 또 체코 정부 원전 관계자 등도 잇따라 새울본부를 방문해 수입 대상인 한국형 3세대 신형 원전의 가동 및 건설 현장을 확인했다.

이들은 신고리 3호기 운영과 5·6호기 건설을 동시에 진행 중인 새울본부를 방문해 한국형 3세대 신형 원전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수원은 울주군과 트르제비치시의 MOU 체결을 환영하고 있다. 기술 분야는 한수원이 주도하지만 양국 간의 교류 협력이 활발할 경우 원전 수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한수원의 입장이다.

신장열 울주군수는 “원전 건설 예정지역 주변 도시와 우호협력 관계를 형성해 원전 수출사업에 일조할 것”이라며 “국가와 지역의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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