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맨발의 청춘길’ 조성

국비등 10억 들여 연말 준공

울산시 중구 원도심 내 맨발의 청춘길에 울산과 국가의 경제를 일군 근로자들의 의미있는 일상이 담긴다.

울산시 중구청은 지난 15일 중앙동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맨발의 청춘길 조성사업 실시설계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맨발의 청춘길은 성남동 훼미리타워 뒤편 골목길 젊음의 1거리 일원(시계탑거리~동원빌딩·320m)에 만들어진다. 중구청은 국비 등 10억여원을 들여 올해 말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맨발의 청춘길로 불리는 이 거리는 1970~1980년대 울산의 근로자들과 학생들이 분주히 오가던 골목길이다. 당시의 향수가 남아 있어 이를 활용해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담는다.

중구청은 큰애기 삼촌이라는 설정의 큰애기 아지야 캐릭터를 활용하기로 했다.

이 캐릭터로 근로자들의 일상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구간을 음악존·영화존·패션존으로 나눠 각 연결 골목길을 특화한다. 당시 분위기의 전신주와 벽화, 벽면 파사드를 통해 구간별 특색을 살리는 방안이다.

또 노후된 바닥을 정비하고, 구간마다 쉼터와 화단 등을 조성하며, 큰애기 아지야 캐릭터 조형물 등을 활용해 7080 테마거리에 맞는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골목 곳곳에 방치된 계량기는 옛날 포스터를 이용해 가리고, 벽면은 7080시대의 광고물들을 판넬로 부착한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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