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직 비율 낮아 여성 정치참여 문턱 여전히 높아
4년전 지방선거보다 4명 증가
여성 정치참여보장 지원 지적

제7회 지방선거를 통해 울산지역 여성 정치인 21명이 정가에 입성했다. 여성 정치인 17명이 당선됐던 4년 전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4명이 증가한 수치다. 여성 광역·기초자치단체장은 탄생하지 못했지만 사상 최초로 여성 교육감이 탄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13 지방선거 및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울산지역 당선인은 남성 59명, 여성 21명이다.

울산시장 선거와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여성 후보는 단 한 명도 없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북구청장 선거에 여성 후보 1명이 출마했지만 3위로 낙선했다.

교육감 선거에선 유일하게 여성이었던 노옥희 후보가 당선인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 출마자가 많았던 광역의회는 사정이 비교적 낫다. 중구 제3선거구 이상옥, 남구 제3·5선거구 이미영·김선미, 동구 제1·2선거구 전영희·천기옥, 광역비례 김시현·김미형 등 여성 7명이 당선됐다. 여성의원 비율이 31.8%다. 홀수 순위에 무조건 여성을 할당해 여성 정치 참여 확대를 꾀하는 제도인 비례대표 당선인을 제외하면 그 비율이 26.3%로 떨어진다.

기초의회에 입성한 여성 정치인은 전체 50명 중 13명으로 광역의회에 비해 다소 낮은 26%다. 비례대표 당선인을 제외하면 43명 중 14%인 6명에 불과하다. 기초의회 중 여성 정치인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북구의회로, 비례대표를 포함해 37.5%인 3명이다. 가장 낮은 곳은 남구의회로 14명 중 21.4%인 3명이다. 비례대표를 제외하면 1명(8.3%)에 불과하다.

중구는 11명 중 3명이, 동구는 7명 중 2명, 울주군은 10명 중 2명이 여성 정치인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여성이 추천 1순위가 되는 비례대표를 제외하면 선출직 중 여성의 비중은 여전히 낮아 여성 정치 참여 보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울산지역 기초단체장 후보 중 유일하게 여성이었던 강진희 북구청장 후보는 “지역 정치는 학연·지연 등 연고를 중심으로 만들어져 여성에게 불리하다는 이야기가 많다”며 “그러나 갈수록 여성들의 정치 입문 도전이 늘어나고 있고, 여성 정치인들이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각 정당에서 여성 정치인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또 공천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왕수기자·김현주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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