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7개 의석 나눠가져

의정활동 힘겨루기 전망

중·동·울주, 민주 다수당

같은당 집행부 힘 실릴듯

북구, 민중당 캐스팅보트

울산지역 광역·기초의회 중 더불어민주당이 유일하게 다수당 지위 획득에 실패한 남구의회가 향후 각종 안건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여야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이 다수당이긴 하지만 과반 의석을 점하지 못한 북구의회에서는 민중당(1석)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맡게 되고, 나머지 시·구·군의회는 민주당이 집권한 집행부에 충분히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구의회의 의원 정수는 비례대표 2명을 포함해 총 14명이다.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이 각각 7명씩 당선됐다. 하지만 과반을 점한 정당이 없다보니 당장 의장단 구성에 있어서부터 여야가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통상적으로 의장은 다수당에서 선출하게 되고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은 여야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여야 동수 상황에서는 협의가 필수적이다. 현재로선 다수당이 없다보니 민주당과 한국당의 힘겨루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민주당 당선인은 7명 전원 초선이며, 한국당은 방인섭·안대룡 당선인이 재선의원이다.

행정사무감사나 예산안 또는 조례안 심의 등에 있어선 더욱 치열한 접전이 예고돼 있다. 당장 오는 11월로 예정된 행정사무감사에선 민주당이 이달 말 임기를 마치는 서동욱 청장 정책에 대한 지적을, 한국당 의원들이 7월1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김진규 당선인의 정책에 대한 지적을 하며 여야가 날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또 내년도 당초예산안에는 김진규 남구청장 당선인이 현 청장이 추진했던 각종 사업을 중단시키고 자신의 공약 이행을 위한 신규사업을 대거 포함시킬 것으로 보여 한국당 의원들로선 당연히 반발할 수밖에 없다.

특히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해 표결을 해야 하는 상황이 닥치면 가부 동수가 나올 확률이 높고, 이 경우 부결로 보기 때문에 신임 집행부의 정책 추진력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북구의회의 경우 민주당 4명, 한국당 3명, 민중당 1명으로, 민주당이 다수당이다. 하지만 한국당과 민중당이 손을 잡을 경우 이동권 북구청장 당선인이 추진하는 사업에 사사건건 제동이 걸릴 수 있다.

다만 민중당이 보수성향의 한국당 보다는 민주당과 조금이라도 더 가깝다는 점을 고려하면 남구의회에 비해선 다소 상황이 나은 편이다. 민중당이 1석에 불과하지만 캐스팅보트라는 점을 고려하면 막강한 힘을 가질 전망이다.

시의회의 경우 민주당 17명, 한국당 5명, 중구의회는 민주당 6명, 한국당 5명, 동구의회는 민주당 4명, 한국당 3명, 울주군의회는 민주당 6명, 한국당 3명, 무소속 1명으로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어 집행부에 대한 적절한 견제를 하면서도 충분히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울산 시·구·군의회 정당별 의석수
구분의석수정당별
울산시의회22석 민주당 17석
 한국당 5석
중구의회11석 민주당 6석
 한국당 5석
남구의회14석 민주당 7석
 한국당 7석
동구의회7석 민주당 4석
 한국당 3석
북구의회8석 민주당 4석
 한국당 3석
 민중당 1석
울주군의회10석 민주당 6석
 한국당 3석
 무소속 1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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