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프로야구 기아의 외국인선수 3명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올해 팀의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향한 선봉임을 선언했다.

 기아가 지난해 부진했던 용병 3명을 모두 퇴출시키고 새롭게 영입한 투수 마크키퍼(34), 다니엘 리오스(30)와 외야수 워렌 뉴선(38)이 시즌 개막 3연전에서 기대이상의 활약을 보여줘 팀 전력 상승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것.

 지난 시즌 막판 피말리는 4강 혈투에서 한화에 반 게임차 뒤져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놓쳤던 기아로서는 이들 「용병 3총사」가 가뭄의 단비처럼 반가운 존재다.

 이중 김성한 감독의 마음을 가장 흐뭇하게 하는 선수는 제2선발로 기용된 키퍼.

 키퍼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두산의 막강타선을상대로 8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쾌투를 보여줬다.

 지난 97년부터 지난해까지 대만프로야구에서 활약한 키퍼는 직구 최고구속은 140㎞에 못미쳤지만 상대타자의 허를 찌르는 현란한 변화구가 주무기여서 에이스 최상덕과 함께 팀 마운드의 주축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97년과 98년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등에서 활약했던 리오스도 7일 더블헤더 2차전에서 마무리로 나와 2이닝을 1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2세이브째를 올려 지난해 부실했던 뒷문으로 애를 태웠던 팀 코칭스태프를 기쁘게 했다.

 4번 타자로 낙점받은 뉴선은 아직 흡족한 정도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제몫을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시범경기에서 헛방망이질로 「물방망이」 의심을 받았던 뉴선은 지난 5일 두산전에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력을 과시했고 3경기 합산 타율 0.300로 만만치 않은타격감도 보여줬다.

 이들 용병 트로이카가 맹활약한 기아는 개막 3연전을 싹쓸이하며 팀 순위 단독선두로 나섰고 올시즌 4강 진출에 대한 기대도 가질 수 있게 됐다.

 시즌 초반 기아 돌풍을 주도하고 있는 이들 용병의 활약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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