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남선녀의 풋풋한 로맨스
동화같은 스토리로 풀어내

▲ 할리우드 선남선녀의 로맨스물 ‘미드나잇 선’

할리우드 선남선녀의 로맨스물 ‘미드나잇 선’은 신데렐라와 라푼젤을 섞어놓은 듯한 동화 같은 스토리다. 지나치게 작위적이라고 할 정도로 로맨스 물의 전형적인 요소를 버무렸지만 진부하게 흐르지 않고 선남선녀의 사랑 이야기가 풋풋하게 다가온다.

어린 시절 엄마를 교통사고로 잃은 ‘케이티’는 100만 명 중 1명에게서만 발견되는 색소피부건조증(XP)을 앓고 있다. XP 환자는 태양에 노출되면 자외선이 DNA를 파괴해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등이 발병하며 대부분 20세 전 사망한다.

케이티는 낮에는 특수 코팅된 방에서 지내고 밤에만 외출이 허락된다. 그녀에게는 엄마가 남겨준 기타와 10년째 창문 너머로 바라본 소년 ‘찰리’가 세상의 빛이다.

어느 날 작은 기차역에서 엄마의 기타를 매고 한밤의 버스킹을 하던 케이티 앞에 찰리가 나타나고 찰리도 운명처럼 한눈에 그녀에게 반한다.

두 사람은 매일 밤 함께 꿈같은 시간을 보내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 잔인한 운명이 덮쳐온다.

영화의 원작은 2006년 제작된 일본 영화 ‘태양의 노래’다. 국내에도 2007년 개봉됐고 10년 만인 지난해 3월 재개봉된 바 있다. 또 2010년 소녀시대 멤버인 태연이 여주인공 역을 맡은 동명의 뮤지컬이 제작되기도 했다.

할리우드판의 여주인공 케이티 역시 싱어송라이터인 벨라 손이 연기했다. 벨라 손은 여섯 살이던 2003년 ‘붙어야 산다’로 스크린에 데뷔했고 TV시리즈 ‘페이머스 인 러브’를 통해 브라운관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찰리역은 패트릭 슈워제네거가 캐스팅됐다. 아버지가 누구인지 성만으로도 능히 짐작할 수 있을 듯하다. 12세이상 관람가능. 21일 개봉.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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