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업 잇는 소상공인등 울산 367곳 지원 대상

정부가 30년 이상된 가게나 2대에 걸쳐 가업을 잇는 소상공인을 ‘백년가게’로 육성한다. 성장잠재력이 있는 소상공인을 발굴해 100년 이상 존속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성공모델을 확산해 지속가능한 선순환 경제생태계를 조성하자는 취지다. 울산에서도 도소매업 298개와 음식점 69개 등 367곳이 지원대상에 포함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8일 서울시 중구 충무로에 위치한 ‘부산복집’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백년가게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첫 시범사업으로 시작하는 백년가게 육성정책에는 5억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다. 이번 발표 장소로 선정된 음식점은 50년째 가업을 승계해 운영하는 곳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자영업자 비중이 과도하게 높고, 이에 따른 출혈경쟁 및 창업과 폐업이 반복되는 악순환 속에서 종사자의 고령화 및 청년인력 유입 감소 등으로 소상공인의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100년 이상 존속하는 기업이 90여개에 불과하지만 일본은 2만2000여개에 이른다.

백년가게 육성방안을 보면, 30년 이상 도소매·음식업종에서 종사한 소상공인 중 전문성과 제품·서비스, 마케팅 차별성 등 일정 수준의 혁신성을 가진 기업을 발굴해 백년가게로 선정한다.

백년가게로 선정되면 ‘백년가게 인증현판’을 가게에 달 수 있다. 식신 등 유명 온·오프라인연계 서비스 플랫폼과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통해 백년가게 홍보도 할 수 있다.

금융 지원도 가능하다. 중기부는 보증비율(100%), 보증료율(0.8% 고정) 등을 우대하는 특례보증을 신설해 소상공인정책자금(경영안정자금) 금리를 우대(0.2%p 인하) 지원키로 했다.

백년가게 육성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은 19일부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본부, 전국(59개) 소상공인 지원센터나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관련 정보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www.semas.or.kr)나 통합콜센터(1357)로 문의하면 된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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