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법모(왼쪽) 교수와 외국인 유학생이 특수언어 번역기 어플을 테스트 하고 있는 모습. - 부산외국어대학교 제공

부산외국어대학교(총장 정기영)는 소속 교수들이 울산대 교수들과 함께 동남아, 아랍어 등 특수지역 언어를 자동으로 번역해 주는 어플리케이션 ‘한통이’(HanTongE)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한통이는 ‘한국어를 통해 세계 모든(Every) 언어로 번역한다’는 뜻이다.

이 어플은 2016년 9월부터 부산외대 류법모(동남아창의융합학부), 이충호(일본어창의융합학부), 강현주(한국어문화학부), 김예겸(동남아지역원), 김아영(한중전공) 교수와 울산대 옥철영, 신준철 교수 등 7명이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2년 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것이다.

한통이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개발된 기존 언어 번역 어플리케이션과 달리 동남아시아 언어 등 특수 외국어에 대한 자동번역 서비스를 위주로 한다. 몽골,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아랍, 러시아, 스페인, 프랑스, 일어, 영어 등 10개 언어를 번역한다.

일반 언어 번역 어플과 달리 번역을 원하는 문장과 음성, 이미지를 입력할 경우 번역 문장은 물론 어휘와 단어를 상세하게 설명한다. 또 국립국어원의 외국어 학습 사전까지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실제로 외국인 7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사전 기능, 정확도, 처리속도, 편리성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공동 연구진들은 내달 초 태국과 인도네시아에 한국어학과 교수, 학생, 한국어문화원 연구원, 한국어 교사를 대상으로 ‘한통이’를 한국어 교육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한통이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 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연구책임자인 부산외대 류법모 교수는 “초급 한국어를 이해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외국인 관광객에게 국가별 맞춤형 한국어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이 어플의 목적이다”며 “세종학당 등 한국어 교육기관에서 교육도구로 확산될 수 있도록 추가 연구 및 개선작업을 벌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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