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팀 8승4무1패 ‘절대강세’
亞, 이란만 유일한 승점 3점

‘유럽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선 유럽 팀들이 강세를 보인다’는 관례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소속 국가들은 현지 날짜로 18일에 열린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F조 스웨덴이 한국을 1대0으로 꺾었고, G조의 잉글랜드와 벨기에는 각각 튀니지와 파나마를 물리치고 승점 3을 가져갔다.

H조의 폴란드가 20일 세네갈과 첫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유럽 국가들은 19일까지 8승4무1패의 ‘절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교롭게도 유일하게 진 경기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FIFA 랭킹 1위 독일이 멕시코에 당한 0대1 패배다.

네 차례 비긴 경기 중 2 무승부로 기록된 포르투갈과 스페인전은 지금까지 열린 조별리그 경기 가운데 최고의 명승부로 꼽힐 정도로 내용 면에서도 알찼다.

당시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만들어냈고 ‘무적함대’로 불리는 스페인은 0대1, 1대2에서도 끈질기게 따라붙다가 3대2로 역전까지 하는 등 결승전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20차례 월드컵 가운데 유럽 대륙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유럽 국가, 아메리카 대륙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남미 국가가 우승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예외는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우승한 것과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독일이 정상에 오른 경우뿐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남미 팀들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남미 축구를 양분하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모두 1차전에서 무승부에 그쳤다. 브라질은 스위스, 아르헨티나는 아이슬란드 등 유럽의 ‘복병’ 수준의 팀들과 나란히 1대1로 비겼다.

우루과이만 이집트를 상대로 후반 막판에 한 골을 넣어 1대0으로 가까스로 이겼고, 페루는 덴마크에 0대1로 졌다.

남미에서는 콜롬비아가 일본과 1차전을 앞두고 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1승도 따내지 못하고 3무 9패에 그쳤던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이란이 모로코를 1대0으로 잡아내며 8년 만에 승리를 수확했다.

그러나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호주는 모두 1차전에서 패하면서 여전히 세계 수준과는 격차를 보인다.

아프리카 팀들의 부진도 눈에 띈다. 이집트, 모로코, 나이지리아, 튀니지가 모두 1차전에서 패했다.

세네갈이 폴란드와 1차전을 남긴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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