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교육과정 혁신

학생들의 학습선택권 보장

방과후학교·야간자율학습 자율화로

건강증진과 가정의 교육적 기능 강화

울산형 혁신학교 모델 성공

단계적으로 울산혁신학교 20곳 확대

장기적으로 혁신교육지구 전격조성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정책

울산진학정보센터 기능 강화하고

진로맞춤형 예체능 전담학교 검토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당선인은 현재 교육감직 인수위원회를 통해 울산교육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에 들어갔다. 다양한 교육정책 중에서 교육복지 확대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교육과정의 혁신이다. 학생들의 다양한 미래를 그리는 교육, 학생들의 잠자는 재능을 깨우는 교육 실현이 그 목표다.

노 당선인은 후보시절 학교 교육과정 이외의 강제학습 폐지를 공약했다. 교육과정 외 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학습선택권의 실질적 보장으로 학생들의 충분한 수면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건강 증진과 함께 가정의 교육적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취임 이후 울산시 학생의 정규교육과정 이외의 학습선택권 보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강제적이고 획일적인 방과후학교와 야간자율학습에 원하는 학생들만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민원 발생학교에 대한 현장 점검과 시정권고 조치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선택권을 보장할 것으로 보인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학교체제 혁신과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그 토대는 울산형 혁신학교 모델의 성공이다.

혁신학교는 교육공동체의 참여와 협력으로 교육과정의 혁신과 학교운영 혁신을 통해 창의적인 민주시민을 육성하는 공교육 모델학교다. 경기도와 서울 등을 비롯한 6개 시도에서는 이미 7~9년째 혁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울산은 올해부터 지역형 혁신학교인 서로나눔예비학교 7곳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노 당선인은 혁신 모델학교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모범사례를 발굴할 것으로 보인다. 단계적으로는 20개의 혁신학교를 지정하고, 장기적으로 혁신교육지구를 만들어 지역과 연계한 교육협력사업을 추진한다.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정책을 위한 울산진학정보센터를 강화하고, 진로맞춤형 예체능 위탁교육 전담학교 신설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노동교육, 평화공존 교육, 인권교육도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동물보호 시민단체와 수의사 등 전문가와 함께 찾아가는 동물사랑교육도 작지만 필요한 공약으로 약속한 만큼 생명존중 교육의 일환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교사들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실무사를 배치해 교사 잡무 경감을 통한 교원업무의 정상화도 추진된다. 교육비전연구와 생산을 위한 울산교육정책연구소 설립도 검토될 예정이다.

노 당선인은 “수업에서 배움 중심으로 전환하는 학생 중심의 미래 교육으로 울산교육을 개혁해 나갈 계획이다”며 “이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울산교육을 만들겠다. 새 울산교육을 위해서는 교사 잡무를 해소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학생, 학부모 교육주체들의 참여기회를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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