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산업 침체·부동산 규제 영향

올들어 5월까지 주택매매거래량
전국 17개 시·도중 감소폭 최대
전·월세거래량도 부진 면치못해
매매·전세가격도 전국최대 하락

주력산업 침체와 정부의 부동산규제 등 영향으로 울산지역 주택시장에 ‘거래 절벽’ 현상이 깊어지고 있다. 매물은 출회중이나 매수 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매기가 뚝 끊겼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들어 5월말까지(누계) 울산의 주택매매거래량은 5187건으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30.1% 감소했다. 5년 평균(9만506건) 거래량 보다는 48.7% 격감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주택거래량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전국의 주택거래량이 같은기간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하고, 5년평균 대비로는 4.3%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울산 주택시장 침체가 깊어지는 모양새다.

시·도별 주택 매매거래량은 울산에 이어 부산(-28.3%), 경남(-23.8%) 등 PK 지역이 감소율 상위 1~3위를 차지해 타 지역대비 상대적인 침체가 심했다.

대구(43.4%), 세종(32.3%), 서울(23.1%) 등은 주택 매매 거래는 크게 증가했다.

5월 울산의 주택거래량은 95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0% 감소했다. 부산(-41.5%)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서울(-37.2%), 울산, 경남(-28.7%) 순으로 거래량이 줄었다.

유형별(전국)로는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 동월 대비 21.3%, 연립·다세대는 23.0%, 단독·다가구주택은 12.0% 각각 감소했다.

전월세 시장은 주택시장 보다 거래가 다소 활발하지만, 전국과 비교하면 부진세를 면치못했다.

5월말까지(누계) 울산의 전월세 거래량은 1만238건으로 전년 같은기간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같은기간 전국의 전월세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울산은 5년 평균 전월세 거래량 보다는 3.1% 감소해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5월 울산의 전월세 거래량은 1779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8.7% 줄었다.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전국)은 42.9%로, 전년동월(43.3%) 대비 0.4%p 감소했다.

울산지역은 올들어 조선, 자동차, 기계 등 주력산업 침체와 인구 감소 및 신규공급 지속 등의 영향으로 주택가격 낙폭이 커지고 있다.

올들어 4월말(누계)까지 울산의 주택 매매가격은 -1.22% 하락하며 경남(-1.0%)를 제치고 전국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전세가격은 -1.80%로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주택매매거래량 및 전월세 실거래가 등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www.r-one.co.kr, 부동산정보 앱) 또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창식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