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위탁업체 협의 지지부진
주민 “임대료등 조건조율 갈등”
헬스기구 철거에 실랑이 일기도

울산 동구 서부회관이 지난 1년간 운영이 중단되고 있는 가운데(본보 지난해 6월14일 6면 등) 올 하반기 운영 재개 전망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19일 동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약 1년여간 서부회관 헬스장과 운영이 중단된 가운데 최근 서부회관 소유주인 현대백화점 측에서 민간업체와 위탁운영을 놓고 협의를 진행중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돼 약 7~8개월째 진행되고 있는 위탁계약 협의는 최근 마무리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전해지면서 하반기부터는 운영이 재개될 것이라는 주민들의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실제 현대백화점과 한국스포츠안전협회의 위탁계약 협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유로는 그동안 사전 조율해왔던 임대료 조건이나 헬스기구 매매조건 등이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민들은 주장했다.

급기야 지난 18일 오전께는 현대예술관 직원들이 서부회관 헬스장 내 비치돼있는 50여개의 헬스기구를 철거하려 했고, 아파트 주민들은 철거를 하지 못하게 막으며 양측간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특히 아파트 주민들은 위탁계약 협의가 완료될 때까지 헬스기구 철거를 보류하기로 약속했는데 헬스기구를 철거한다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현대예술관 측은 헬스기구 소유권은 엄연히 예술관에 있으며 그동안 서부회관 내 헬스기구 철거가 보류되면서 한마음회관 내 노후화된 헬스기구 교체 지연과 임대료 등의 문제 때문에 부득이하게 재산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민들은 현대백화점과 면담을 갖고 위탁운영 협의가 지지부진한 이유에 대해 묻고, 6월 말까지 헬스기구 철거 중단 등을 요구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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