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을 투약한 뒤 형사가 자신을 추적한다는 환각에 시달린 50대가 경찰에 자수했다.

울주경찰서는 필로폰을 투약한 A씨를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1시께 자신이 살고 있는 남구의 한 원룸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뒤 7시간여 뒤인 오후 8시30분께 경찰에 자수했다.

A씨는 필로폰 투약 직후 형사가 자신을 쫓고 있다는 환각을 느끼고 차량을 운전해 도주했다. 도주가 여의치 않다고 느낀 그는 온양의 한 병원 주차장 앞에서 스스로 112에 전화를 걸어 마약 투약 사실을 신고했다.

주차장 바닥에 주저앉아 있던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팔뚝의 주사바늘 자국을 보여주며 마약 투약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는 마약 투약으로 한 차례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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