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옥희 울산교육감 당선인...인수위 4개분과 운영 발표

▲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당선인이 19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직 인수위원회 운영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이창균기자 photo@ksilbo.co.kr

노옥희 울산교육감 당선인
인수위 4개분과 운영 발표
공약이행 위한 조직개편
市와 고교 무상급식 논의
국정교과서 반대 교사 구제

울산시교육감직 인수위원회가 19일 공식 출범한 가운데 울산 첫 진보교육감인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당선인의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 학생 중심 교육, 교육적폐 청산 등 교육정책 방향 설정과 이를 실천하기 위한 조직개편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 당선인은 19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위원회 구성을 발표했다. 노 당선인의 교육철학을 반영해 이름 지어진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감직 인수위원회’는 내달 20일까지 교육행정 비전과 혁신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교육혁신 공약이행 조직개편 예고

노 당선인은 이날 인수위 구성을 공식 발표하면서 교육혁신 등 공약이행을 위한 조직개편도 예고했다.

노 당선인은 “안전은 다른 어떤 영역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안전총괄담당관 신설 공약은 반드시 실천할 것”이라며 “이를위해 내달 1일 예정된 정기인사를 부교육감과 협의해 인사일자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후 첫 인사는 시스템에 의한 예측가능한 인사를 진행하고 그동안 특정인과 가깝다는 이유로 능력과 상관없이 인사가 진행된 측면이 있는데 이를 바로 잡겠다”고 했다.

교육복지 확대의 핵심인 무상급식 시행과 관련해서는 “같은 고교 무상급식 공약을 낸 울산시장 당선인과 빠르게 시행할 것부터 논의할 것”이라며 “시장 당선인에게 전화를 드리면서 교육복지와 관련된 협조를 부탁드렸고, 자치단체 당선자들이 무상급식 확대에 대한 철학이 다르지 않기 때문에 예산문제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노 당선인은 또 울산에서 615명의 교사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시국선언에 참여했다가 학교장 주의처분 등 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취임과 동시에 이들에 대한 징계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자립형 사립고와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의 일반고 전환에 대해서는 “자사고나 특목고를 원칙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지만 학부모, 학생 등과 소통하면서 처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수위 4개분과 실무중심 운영

인수위 구성과 관련 노 당선인은 “조기에 울산교육 행정을 차질없이 인수하고 새로운 발전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실무중심 소통중심의 인수위를 구성했다”며 “인수위는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 등의 교육정책 방향이 교육현장에서 원활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추진계획을 면밀하게 세워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홍흥구(함월고 교장) 인수위원장은 “울산교육의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과 교육감 당선인의 철학을 반영하되, 공약 실천과 울산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학교 현장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며 “학력과 지식 위주가 아니라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 등을 높이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고, 교육 혁신의 방향도 여기에 맞추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수위는 △정책공약(조용식 천상고 교사, 오동석 무룡초 교사, 이남수 전 참교육학부모회 울산지부장, 이호중 매곡고 교사) △인사조직 혁신(서진규 전 울산대선공약실천단 집행위원장, 정기호 변호사) △시민참여(조성철 삼일여고 교사, 김옥진 울산장애인부모회 회장) △기획공보(황혜주 울산부모교육협동조합 이사장, 권필상 전 울산시민연대 사무처장) 등 4개 분과로 운영된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