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5개 구·군의회 의장단·상임위원장 누가 될까

▲ 신성봉 당선인, 이주언 당선(왼쪽부터)

중구, 민주당 11석 중 6석 차지 신성봉 당선인 의장 내정
남구, 민주-한국 각각 7석씩 차지 치열한 자리다툼 예고
동구, 능력·나이등 고려 조율…북구, 이주언 당선인 내정
울주, 여당 의원중 최연장자인 간정태 당선인 추대 전망

6·13 지방선거를 통해 다음달 출범하는 울산 5개 구·군 기초의회에서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자리에 누가 오를지 주목된다.

일단 남구의회를 제외한 4개 기초의회에는 과반 지위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당선인이 지금까지 관례에 따라 의장으로 선출된다. 자유한국당이 선전한 기초의회의 경우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감투 대결도 치열할 전망이다.

20일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전체 11석 중 민주당이 6석을 차지한 중구의회는 당내 절차를 거쳐 신성봉 당선인이 의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당선인은 다음달 개원해 진행되는 의장단 선거를 통해 최종 의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그는 제5·6대 중구의회를 경험한 재선의원 출신이다.

당초 제3·5대 중구의회를 경험하고 제7대 중구의회에 입성한 김지근 당선인과 의장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의원총회 등을 거치며 신 당선인으로 중지가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구의회의 경우 부의장과 의회운영위원장, 행정자치위원장, 복지건설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간 감투 대결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다수결로 선출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민주당이 독식할 수 있지만 향후 여야 협의가 필요한 상황도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독식 구도를 만들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5석인 한국당에게 어느 정도 자리를 내어줄 지 주목된다.

한국당 다선 의원으로는 제2대 중구의원과 제3·4대 시의원을 역임한 김기환, 제5·6대 중구의원 권태호 당선인 등이 있다.

전체 14석으로 지역 5개 구·군의회 중 규모가 가장 큰 남구의회는 민주당 7석, 한국당 7석으로 과반을 점한 정당이 없다.

표결에서 가부 동수가 나오면 부결로 보기 때문에 어느 한쪽의 양보 없이는 의장단을 구성할 수 없고 앞으로도 사사건건 여야가 부딪힐 가능성이 있다.

집행부 권력을 민주당에게 빼앗긴 한국당으로선 의장 자리를 기필코 사수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역시 전임 집행부 청산과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의사봉을 손에 쥐려 할 수 있다.

부의장과 의회운영위원장, 행정자치위원장, 복지건설위원장 자리를 둔 눈치싸움도 치열할 전망이다.

남구의원 당선자 중 한국당 방인섭·안대룡 의원이 유일하게 이번 선거를 통해 재선의원으로 선출됐고, 다른 의원들은 모두 초선이다.

동·북구의회의 경우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획득했다. 동구의회는 조율중이며 북구의회는 20일 당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 이주언 당선인으로 내정했다. 동·북구의회 민주당 당선인은 모두 초선이다.

전체 10석 중 6석을 민주당이 차지한 울주군의회는 당내 최연장자인 간정태 당선인이 전반기 의장을 맡는 것으로 중지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소속 군의원 역시 모두 초선이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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