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94미국월드컵축구 조별리그에서 창과 방패로 맞섰던 위르겐 클린스만(독일)과 홍명보(포항)가 2002한일월드컵 개막을 50일 앞두고서울에서 만난다.

 월드컵이 낳은 두 스타가 조우해 옛 추억을 되살릴 「우정의 무대」는 오는 11일오후 서울 시내 고궁에서 열리는 FIFA월드컵 트로피 출정식.

 월드컵 개막 D-50일을 기념하는 이 행사에 국제축구연맹(FIFA) 대표로 참석하는클린스만은 한국대표팀의 히딩크 감독과 주장 홍명보에게 트로피를 전달함으로써 본격적인 대회 카운트다운을 알리게 된다.

 두 선수의 손을 거친 월드컵 트로피는 인천(4.16∼17)을 시작으로 대전(20∼21),광주(23∼24), 전주(27∼28), 서귀포(5.4∼5), 부산(11∼12), 울산(14∼15), 대구(18∼19), 수원(21∼22), 서울(28∼29) 등 국내 개최지 10곳을 순회할 예정이다.

 클린스만과 홍명보의 인연은 94년 6월28일 댈러스 코튼볼에서 벌어진 예선 C조마지막 경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클린스만에게 전반 2골을 내주며 2-3으로 석패, 16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홍명보 만큼은 후반 중거리슛을 터트리며 아시아의 별로 떠올랐었다.

 한국조직위원회(KOWOC)와 FIFA, 파트너사가 공동 주최하는 이날 행사에는 박창선, 최순호 등 역대 월드컵에서 득점한 한국 선수들과 국내외 유소년축구팀, 정몽준.

이연택 KOWOC 공동위원장 등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KOWOC은 트로피 전국투어와 함께 ▲개최지 시민 트로피 기념촬영 ▲공식후원사제공 축구이벤트 ▲FIFAworldcup.com 스트리트 조성 ▲20명의 선발주자들이 펼치는「드리블 릴레이」 ▲퀴즈이벤트를 통한 18K 황금엠블렘 수여 ▲어린이 장기자랑 경연▲월드컵 마스코트쇼 ▲유명가수 초청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갖기로 했다.

 KOWOC은 이밖에 ▲외국 언론인 초청 ▲본선 D조팀 및 일본,중국 국민 대상 여론조사 ▲프랑스 평론가 기 소르망 홍보사절 위촉 ▲외신용 홍보자료 배포 등 해외 홍보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인병택 홍보국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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