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보전회, 규탄 성명

▲ 17일부터 제트보트가 9일간 시범운행한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사)태화강보전회가 20일 “울산시의 무분별한 태화강 생태 훼손을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내고 제트보트 운행 계획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 단체는 “태화강은 지난 수십년간 시민들이 마음을 합치고 행정기관의 예산을 투입해 오염됐던 수질이 개선됐으며 생태계가 회복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서 “언론을 통해 울산시가 태화강에 요란스러운 제트보트를 띄우려한다는 소식을 보고 아연실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루 십여차례나 운행 예정이라는 시범 운영에 이어 앞으로 수십차례씩 제트보트가 운행을 한다면 태화강에 서식하는 동식물의 균형이 제대로 유지되지 않을 것”이라며 “울산시는 눈앞의 소소한 돈벌이 수단에 급급하지 말고 계획하고 있는 태화강 제트보트 운행 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제트보트는 시범운행 기간이며 아직 상시운행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설문조사 등 시민 호응도와 태화강 생태 지장여부, 경제성 등 종합적으로 조사해 상시운행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지난 4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으로부터 제트보트 선착장에 대한 하천점용허가를 받아 지난달 선착장 공사를 완료하고 오는 27일까지 제트보트 시범운행을 한다. 시범운행구간은 태화강전망대에서 태화교 하부까지 왕복 4㎞이며 총 15회 가량 왕복운행한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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