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울산소금 역사 찾기 나서
22일 ‘소금콘서트’ 토크쇼 마련
북구, 쇠부리문화 연구용역 진행
스토리텔링등 관광상품화 모색

▲ 울산소금길.

울산지역 기초자치단체들이 사라져가는 지역의 고유문화를 계승·발전시켜나가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한때 울산지역의 대표 산업이자 문화를 이끌었던 ‘울산소금’과 ‘울산쇠부리’를 재조명하며 이를 어떻게 현시대에 활용할지 고민하고 있다.

남구는 21일 남구문화원, 개운포성국가사적시민추진단 등과 함께 울산소금길을 따라 답사하는 소금길탐방을 실시했다.

남구지역은 고대 신라시대부터 소금을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조선시대에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소금 생산지였다. 이후 1960년대 산업화로 폐전하기 전까지 울산 최대 소금 생산지로 삼산염전, 돋질조개섬연전, 마채염전, 명촌대도섬염전 등이 분포돼 있었다.

▲ 울산 남구가 ‘울산소금길’, 북구가 ‘울산쇠부리’ 등 지역 고유문화를 계승·발전시켜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탐방단은 영남알프스 천화 대표이자 <소금아 길을 묻는다>의 저자인 배성동 작가의 안내로 산업화로 사라진 울산소금의 기억을 찾고자 돋질염전 등 남구의 옛 염전터를 방문했다. 답사지에서는 옛 염전사진과 함께 소금에 얽힌 역사를 알아보고, 우리나라 최초 정제공장이자 울산 유일의 소금공장인 한주소금을 방문해 소금 생산과정을 체험했다.

이와 함께 남구는 22일 오후 3시 남구청 대강당에서 공연감상과 함께 염전에 얽힌 스토리텔링을 들려주는 소금콘서트를 개최한다. 콘서트는 ‘하얀소금, 착한소금, 울산소금’을 주제로 소금관련 시낭송, 소금장수 재현, 무용 공연, 소금토크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북구는 울산쇠부리문화 보존 및 활용방안을 연구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울산쇠부리는 우리나라 철문화의 상징으로 오랜 전통을 갖고 있지만, 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이뤄지지 않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울산쇠부리문화를 기반으로 한 울산쇠부리축제가 매년 열리고 있지만 콘텐츠 부족으로 축제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이에 북구는 연구용역을 통해 울산쇠부리문화를 체계화하고 이를 계승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용역은 (재)신라문화연구원이 맡아 내년 6월까지 1년 간 진행된다.

용역에서는 문헌과 유적·유물, 인물, 스토리 등의 조사를 통해 울산쇠부리문화 관련 기초를 정립한다. 또 울산쇠부리문화의 보존과 저변 확대, 역량 제고 방안 연구를 통해 울산쇠부리문화의 지속적 보존과 활용방안을 모색한다.

이와 함께 관광산업과 직결되는 울산쇠부리전시관 건립계획 및 관광자원화 가능성, 달천철장 갱도 개발 가능 여부, 쇠부리 탐방길 조성 방안, 북구 지역 쇠부리 관련 출토 유물 조사 등도 특수과업에 포함된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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