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수용 여부 주심 재량
결과 따라 승패 갈리기도

▲ 이란-스페인 전에서 득점 무효를 선언하는 심판. 로이터=연합뉴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새로 적용된 비디오판독(VAR)이 오히려 판정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FIFA는 이번 대회부터 득점 장면, 페널티킥 선언, 레드카드에 따른 직접 퇴장, 다른 선수에게 잘못 준 카드 등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 비디오를 통해 판정할 수 있도록 하는 VAR 제도를 도입했다.

애매한 상황에서 느린 그림을 통해 정확히 판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에 판정 논란은 많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됐다.

또 VAR로 선수들의 반칙 행위를 사후 적발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가 많이 줄어드는 효과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VAR로 인해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자주 나오면서 이로 인한 판정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

20일 열린 B조 포르투갈과 모로코의 경기가 대표적이다.

이날 후반 34분 페널티지역 안에서 포르투갈 수비수 페프의 팔에 공이 맞는 장면이 명확히 포착됐지만 이때는 VAR이 적용되지 않았다. VAR 수용 여부를 판단하는 주심의 결정이었다.

만일 모로코가 이때 페널티킥을 얻어 득점했더라면 1대1 동점이 되면서 경기 결과도 다르게 나올 수 있었다.

반대로 이어 열린 스페인-이란 경기에서는 이란의 득점이 VAR로 인해 무효가 됐다.

한국 역시 스웨덴과 1차전에서 VAR로 인해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내줬으나 이 판정은 오히려 VAR이 제대로 작동한 사례로 거론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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