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22석중 17석 차지 민주당 시의원 당선인 간담회
의장은 투표·부의장은 추대…2부의장은 한국당몫 남겨
26일 상임위원장 협의 예정 여-야·여당간 자리다툼 예고

▲ 황세영 의장 내정자
▲ 이미영 부의장 내정자

다음달 출범하는 제7대 울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더불어민주당 황세영 당선인이, 제1부의장에 같은 당 이미영 당선인이 각각 내정됐다.

다수당인 민주당 당선인 17명 모두 시의회 경험이 전무한 초선이라는 점에서 서로 욕심내지 않겠냐는 우려도 일부 나왔지만 별다른 파열음없이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의장·부의장을 내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제2부의장과 5석의 상임위원장 자리의 주인을 정해야 하기 때문에 여·야당간 또는 여당 당선인간 눈치싸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 울산시의원 당선인들은 21일 시당에서 의원총회격인 당선인 간담회를 가졌다. 6·13 지방선거가 끝난 이후 의사결정을 위해 가진 첫 모임이었다.

이들이 이날 모인 이유 중 하나는 의장단 선출을 위해서였다. 시의장은 시장에 이은 울산지역 의전서열 2위의 자리로, 3조원대 규모의 울산시정을 감시하는 기관이자 주민 대의기관의 수장이다.

선거 직후부터 광역시의회 개원 이래 처음으로 초선의원이 차지하게 될 시의장 자리의 주인이 누가 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3~4명의 당선인들이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시의장은 2명의 후보 중 투표를 통해, 부의장은 추대 합의 방식으로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의장으로 내정된 황 당선인을 포함해 민주당 소속 17명의 당선인이 모두 시의회 초선이다. 하지만 기초의회 경험으로 확대해보면 제4·5대 중구의원을 역임한 황 당선인의 의정활동 경력이 가장 길다.

제1부의장으로 내정된 이미영 당선인은 황 내정자 다음으로 의정경력이 길다. 그는 제6대 남구의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했다. 이 부의장 내정자와 기초의회 경력이 같은 박병석 당선인은 의장·부의장 자리를 맡진 못했다.

결과적으로 의정활동 경력을 바탕으로 의장·부의장이 선출됐다는 점에서 파열음이나 야합 없이 민주적인 방식으로 원구성을 하도록 한 중앙당의 방침이 그대로 지켜진 셈이다.

민주당 당선인들은 같은당 송철호 당선인이 집권하는 울산시정에 야당의 ‘반대를 위한 반대’ 등 불가피한 상황을 막기 위해 5석의 상임위원장 자리도 모두 맡아야 하지 않겠냐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오는 26일 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서 상임위원장 주인을 정할 협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2부의장 자리는 전체 22개 의석 중 5석을 차지한 자유한국당에 주기 위해 이날 의장과 제1부의장만 선출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상임위원장 자리도 최소 1석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제7대 시의회는 다음달 5일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무기명 투표에 의해 최종 확정된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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