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손종학 남구 제2선거구(신정4·옥동) 당선인

▲ 손종학 당선인

공무원에서 정치인으로 옷을 갈아 입었다. 계획된 수순은 아니었다. 1980년 공무원으로 임용된 그는 정년을 1년 앞둔 2016년 12월31일 명예퇴직했다. 평소 관심이 많았던 탈핵운동을 하기 위해서였다. 글쓰는 법을 배우기 위해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편입학도 했다. 하지만 함께 옥서초등학교 운영위원을 했던 더불어민주당 심규명 전 시당위원장의 권유에 넘어가 정치인생이 시작됐다. 학교는 휴학했다. 지난 대선땐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위해 울산남갑 선대본부장을 맡았다. 7월1일부터 시의원이라는 새 삶을 시작하는 그는 누구보다 자신있다. 그는 ‘건전한 비판’을 하는 시의원이 되길 희망한다.

울산시 체육지원과장(4급 서기관)을 끝으로 공무원 생활을 마친 손 당선인은 “30여년간 일하며 공부하는 시의원과 그렇지 않은 시의원, 좋은 시의원과 나쁜 시의원을 봐왔다”며 “나는 울산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시의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의원의 핵심 역할을 ‘창’과 ‘방패’로 보고 있다. 공무원들이 시민들을 위한 좋은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충격 요법을 통해서라도 수동적 자세나 나쁜 관행 등을 깨고 혁신과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본다. 물론 이해관계자 등으로 인해 정책 방향이 옳지 않게 흘러가는 경우 이를 보호해줄 방패의 역할도 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집행부에 대한 감시·견제역할이 울산시 발전에 더욱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손 당선인은 “나무가 잘 자라기 위해선 가지치기가 필요하다”며 “예산을 적재적소에 투입하고, 올바른 정책을 추진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도록 울산시에 대한 가지치기에도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안전실을 소관하는 행정자치위원회를 희망하고 있다. 그의 목표는 울산시민들의 안전지킴이가 되는 것이다.

제7대 시의원 당선인 중 최연장자이기도 한 그는 필요할 땐 시의원과 공무원의 중간자 입장에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결론을 도출하는 중재자 역할도 하게 될 전망이다. 이왕수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