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노옥희 울산시교육감 당선인 인터뷰

▲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당선인은 울산의 경제재건에,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당선인은 공교육의 표준을 만드는데 행정의 최우선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송 당선인과 노 당선인은 24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울산의 주요현안사업에 대한 입장과 취임후 시정 역점사업에 대한 견해를 설명했다.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은 “취임후 가장 역점을 둘 현안은 울산경제 재건에 있다”며 “2022년까지 1조5000억원(국비 7000억원, 민자 8000억원)을 투입해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를 조성, 울산을 신재생에너지 선도도시로 도약시키고, 더불어 부유식 해상풍력 원천기술을 확보해 제2의 조선산업 부흥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전임 시장이 추진한 사업이라도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로드맵은 계승·발전시켜 가겠다. 울산 3대 주력산업 경쟁력을 배가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 먹거리를 위해 4차산업 육성은 절대 명제”라며 “울산발전에 필요하다면 명분이나 정치적 입장은 배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도시산업경쟁력과 지역경제활성화, 고용창출 효과를 이룰 수 있는 울산외곽순환도로 건설과 혁신형 공공병원 건립은 정부와 중앙당이 약속한 사안인 만큼, 현실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또 임기내 북방경제교류의 기반을 닦고, 바다목장 사업도 계획대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찬반논란이 많았던 영남알프스 행복케이블카사업에 대해서는 “취임하면 원점에서 재논의해 설치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송 당선인은 “환경을 지키면서 동시에 수익을 극대화하는 최적의 방안이 도출된다면 무조건 반대할 이유는 없다”며 “시민 지혜를 모아 가겠다. 자연은 한 번 훼손되면 되돌릴 수 없어 최대한 신중을 기한다는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외부인사 중용과 관련해 “선거운동 과정에서 제시한 변화와 개혁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외부인사 수혈도 필요하다”며 “시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결정하고, 취임과 동시에 ‘시민신문고위원회’를 발족해 개방형 인사의 규모와 자리를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민과 공직사회의 지탄을 받을 수 있는 지연·혈연·학연 등을 배제하고 철저히 능력 위주로 외부 인사를 수혈할 것”이라며 “공직사회에서 부정부패가 발생하면 반드시 엄벌하겠다는 ‘원­스톱 아웃제’를 도입, 일체의 관 용 없이 원칙대로 지켜가겠다”고 다짐했다.

▲ 노옥희 교육감 당선인

울산 첫 진보교육감인 노 당선인은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이라는 비전으로 모두가 행복한 교육, 공교육이 이런 것이다는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고교 무상급식은 가능하면 2학기부터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 당선인의 공약이 2학기부터 고교 무상급식 시행이기 때문에 지자체와 협의해 가능하면 2학기부터 고교 무상급식을 추진하겠다”며 “고교 무상급식에 100억원 등이 추가로 필요하고, 추경편성을 통해 예산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지자체들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노 당선인은 또 “후보시절 공약인 강남과 강북지원청의 교육장은 공모를 통해 선발하겠다”며 “목적사업비가 많은 학교에는 특색사업을 할 수 있는 포괄적인 예산을 내려 학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학교에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학원교습시간 조정과 관련해서는 “현재 울산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학원교습 시간이 밤 12시까지로 돼 있다”며 “당사자인 학원 관계자, 학부모, 교사 등이 참여하는 특별팀을 구성해 교습시간 조정을 합의해나가겠다”며 “필요하다면 원탁토론 등을 거쳐 지속가능한 결정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학교비정규직의 교육감 직고용도 교사 이외에 학생들을 위해 노동을 하는 분들이 학교 구성원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성실하게 신뢰를 가지고 당사자들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봉출·최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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