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전 독일과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장현수 실수라는 딜레마에 빠졌다.

이번 월드컵 두 경기의 패배에 공교롭게도 장현수의 실수가 연관돼 있어 그를 향한 대중들의 비난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장현수는 지난 18일 스웨덴과의 예선 1차전 경기에서 박주호에게 무리한 롱 패스를 해 박주호가 이를 캐치하려다가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경기에 뛸 수 없게 만들었다.

이후 박주호를 대신해 투입된 김민우가 스웨덴 선수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면서 결국 패배의 원인이 됐다.

그 후 지난 24일 있었던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도  한국이 실점한 두 골에 장현수의 실수가 모두 연관이 됐다. 장현수는 멕시코 선수의 크로스를 막으려다가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손에 공이 닿아 페널티킥을 허용해 첫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전에는 성급한 태클을 벌여 결과적으로 멕시코 선수가 편하게 골을 넣을 수 있게 만들었다.

당시 MBC 안정환 해설위원은 “상대 선수가 슛을 하기도 전에 태클을 했다”라고 비판을 했고, KBS 이영표 해설위원도 “저 상황에서는 태클을 하면 안된다. 학생들이 이를 볼텐데, 축구의 기본은 태클을 안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장현수를 마지막 독일전에서 계속 기용할지가 신태용 감독으로서는 딜레마에 빠진 상태다.

그는 1차전 실수로 인해 2차전에서도 마음의 부담을 느껴 위축된 플레이를 보였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다. 현재 대중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그가 3차전에서도 이런 플레이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반대로 그에게 명예회복의 기회를 줘야한다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다. 또한 그가 꾸준하게 신태용 감독의 지도를 받아온 수비수로 그의 부재가 자칫 대표팀 수비의 악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번 월드컵 16강 진출 여부와 별개로 장현수 실수는 최대의 논란거리로 남게됐다. 오는 27일 예선전 마지막 독일과의 경기에서 신태용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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