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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국가정원’ 길을 묻다]악취나던 쓰레기장서 모두가 즐겨찾는 휴식공간으로 변신(4) 남녀노소 누구나 찾고 싶은 시드니 올림픽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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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25  22: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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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드니 올림픽파크 내 바이센티니얼파크에 설치돼 있는 무료 바비큐 시설.

쓰레기매립지 광활한 녹지로 탈바꿈
연간 수백만명 찾지만 생태파괴 없고
600종이상 토종 동식물등 서식처 조성

놀이기구·습지등 특색 갖춘 공원 조성
리버사이드파크 거대한 무료 놀이터
바이센티니얼파크는 생태 관찰 명소
바비큐 즐길 무료시설도 곳곳에 설치


과거 쓰레기 매립지였다. 악취 등으로 그 누구도 가고 싶지 않은 장소였다. 하지만 올림픽이 계기가 됐다.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될 국가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올림픽파크 조성 계획이 세워졌다. 지금은 430㏊(약 130만평·울산대공원 100만평)에 이르는 광활한 면적의 녹지공간으로 바뀌었다. 연간 수백만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지만 200여종의 토종동물, 400여종의 토종식물이 사는 생태계의 보고이자 남녀노소 누구나 찾고 있은 대표적인 장소로 꼽힌다.

   
▲ 웬워스 커먼파크에 설치된 소형 집라인을 타고 있는 아이.


◇방문객 눈높이 맞춘 다양한 시설

올림픽파크는 여러 개의 공원으로 구성돼 있다. 아이들을 위한 공간,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공간, 조용히 쉴 수 있는 공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 등 각각의 특색으로 꾸며져 있다.

이중 파라마타강 옆에 위치한 블랙스랜드 리버사이드파크는 아이들을 위한 거대한 놀이공원이다.

리버사이드파크는 잔디로 뒤덮혀 있고, 주변으로는 나무숲이 우거져 있다. 곳곳에는 ‘이중 비행 여우’ ‘메가 스윙’ ‘스크램블 월’ ‘스피닝 플레이 디스크’ ‘바이킹 스윙’ 등 이름이나 모양이 생소한 놀이시설이 12개 구역에 자리잡고 있다. 호주 가이드라인에 따라 설치된 친환경 시설로, 아이들의 창의력 발달에 도움이 되는 시설이라고 한다.

   
▲ 블랙스랜드 리버사이드파크에서 그네 등 다양한 놀이기구를 즐기고 있는 아이들.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거대한 분수 공간도 자리잡고 있다.

바이센티니얼파크는 호주 개척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988년 조성된 곳으로 습지를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개설돼 있다. 가족 또는 연인들이 산책 또는 자전거를 타며 시간을 보내는 장소로 유명하다. 사람들의 방문이 잦지만 생태 환경도 보존되고 있다. 타워에 오르면 습지대에 서식하는 호주 고유 식물과 물새 서식지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웬워스 커먼파크는 지난 2007년 10월 18㏊ 규모로 조성됐다. 네이츠 스포츠 시설이 설치된 자연 놀이터이자 곳곳에 그늘막이 설치된 올림픽파크 내 대표적인 나들이 장소다. 가장 자랑하는 시설은 물 재활용 관리 시스템(WRAMS)이다. 웬워스 커먼에 적용된 물 관리 시스템을 통해 연간 7억8000ℓ 이상의 물을 재활용해 시드니 올림픽파크 운영에 사용된다.

65㏊ 규모 습지에 조성된 맹그로브 숲과 각종 조각품이 곳곳에 자리잡은 캐시 프리먼 파크, 윌슨 파크, 브릭핏 파크, 스톡루트 파크, 자카랜다 스퀘어 등 다양한 특색을 가진 공원이 있다.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무료 시설이 있고, 자전거를 대여해 넓은 공원을 둘러 볼 수 있다. 연인 또는 가족, 친지 뿐 아니라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은 강가에 자리잡은 벤치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관광객들이나 학생들은 뉴 잉턴 군비 창고 등 유적지에서 역사탐방도 할 수 있다.

   
▲ 시드니 올림픽파크 내 블랙스랜드 리버사이드파크는 아이들을 주요 타깃으로 만들어진 공원이다.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매립지에서 동식물의 보고(寶庫)로 변신

시드니 올림픽파크는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자랑한다. 과거 매립지에서 꾸준한 노력을 통해 지금은 400종 이상의 토종 식물과 200종 이상의 토종 척추동물이 살고 있다. 3종의 멸종위기식물과 190종 이상의 토종 조류, 7종의 개구리, 10종의 박쥐, 16종의 파충류, 수십종의 토종 어류, 수천종의 무척추 동물이 존재하고 있다.

연간 수백만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지만 성공적인 복원 및 과하지 않은 개발, 이용자들의 공중도덕 준수 등으로 높은 생태학적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시드니 올림픽파크 법 2001’에 따라 환경 친화적 개발 원칙을 이행하고 있다. 법에는 시드니 올림픽파크의 자연유산 보호와 생태적 보전, 생물 다양성 자산 관리 경영방식 적용,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개발에 대한 종합적 검토 등을 담고 있다.

   
▲ 크레이그 바글리-올림픽파크 자산관리 디렉터

크레이그 바글리-올림픽파크 자산관리 디렉터
무료주차 2~4시간 제한
대중교통 이용 유도하고
인근 상권 활성화 이끌어
녹지 절반 보존지역 지정
토종 동식물 보호도 만전


시드니 올림픽파크는 규모가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다양한 시설이 430㏊에 걸쳐 조성돼 있다보니 모든 연령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크레이그 바글리(사진) 올림픽파크 자산관리 디렉터는 “도심에 위치한 공원은 규모가 작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한정돼 있지만 올림픽파크는 규모 자체가 크고 다양한 시설이 있다보니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며 “스포츠 시설을 포함해 연간 이용자가 1070만명에 달하고, 공원만 이용하는 방문객도 최소 280만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문객이 급증하다보니 주차공간이 부족한 문제가 생기지만 무료 주차 가능 시간을 구역별로 2~4시간으로 제한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인근 상권도 활성화 돼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크레이그 바글리 디렉터는 또 “환경 훼손 우려가 있지만 생물 다양성을 유지할 체계화된 보전 방안을 토대로 공원을 관리해 훼손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전체 녹지공간 중 약 절반 가량을 보존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토종 동식물 보호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 시드니 글=이왕수기자

사진·편집=전상헌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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