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 남구청장 당선인에 듣는다

▲ 김진규 울산 남구청장 당선인이 공업탑 로터리 주변의 보행 이동문제와 여천천 악취 문제 해결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동수기자

소통과 민원이 구정 제1의 목표
주민과 원스톱 소통시스템 운영
고래관광 체류형 콘텐츠로 개발
반구대 암각화와 연계도 추진
석유화학공단 노후시설 개보수 지원
유해물질 운반차량 도심통과 막을것

김진규 울산 남구청장 당선인은 ‘소통’을 위한 전담부서 신설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정부나 울산시와는 물론 공무원,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열린 행정을 펼치기 위해서다. 그의 제1호 구정 목표가 소통이기도 하다. 김 당선인은 “이웃 같은 구청장, 원칙을 지키는 구청장, 시민들의 마음을 얻는 구청장이 되겠다”며 “무엇보다 정치를 불신하는 시민들에게 다가가 시민들에게 주인의식을 심어주는 구청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어떤 남구를 만들고 싶은지, 구정철학이나 구정 운영방향은.

“소통과 민원을 구정 제1의 목표로 삼겠다. 첫째는 소통이다. 구청장과 공무원, 주민간은 물론 울산시와 정부와의 긴밀한 소통은 필수다. 소통을 중히 여기고 민원처리 잘하는 공무원을 우선 등용하고 승진 기회도 먼저 줄 것이다. 소통 전담 부서를 신설해 소통 정책을 개발하고, 주민의 의견수렴부터 민원 해결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원스톱 소통시스템을 운영하겠다. 전임 구청장이 추진했던 정책이라도 좋다고 판단이 되는 정책이 있으면 당연히 이어받아 계속 추진하겠다. 하지만 무리하게 추진된 사업 등은 과감하게 정리할 것이다. 우선 취임 초에는 선거로 인한 지역, 주민, 후보, 정당간 갈등을 하루라도 빨리 치유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통과 협치를 통해서 상생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취임하자마자 남구의 최대 규모인 2018 울산고래축제가 열린다. 지금까지 남구는 관광분야에서 ‘고래’를 전면에 내세웠는데,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전임 구청장이 추진해 온 장생포 고래 관광산업에 대해 고래 축제와 고래 식문화에 초첨을 맞추기보다는 고래를 체류형 콘텐츠로 개발하겠다. 고래라는 것이 반구대 암각화와 연관을 지어 보고 느끼고 또는 최소한 숙박을 통해 머물다 갈 수 있는 콘텐츠로 만들겠다.”

-핵심공약으로 공업탑로터리 스카이워크 건설을 약속했는데 어떤 효과가 기대되는지.

“공업탑로터리 일대는 울산에서 교통량이 가장 많은 곳이지만 2000년 이후 보행 및 주차 불편 등으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로터리 둘레에 폭 3~4m, 길이 411m 규모의 원형육교를 만들고 문화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하면 상권활성화 뿐 아니라 랜드마크로도 손색 없을 것이다.”

-남구에는 위험·유해물질을 취급하는 기업체가 많다보니 주민들이 항상 위험을 안고 있다. 주민안전을 위한 구청 차원의 역할이 필요한데.

“석유화학공단 노후시설과 지하배관 긴급 안전진단, 개보수에 필요한 비용 일부를 지원해 사고 자체를 예방하려 한다. 또 유해물질 운반차량이 도심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하고, 유사시 주민이 신속·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공간도 도심 곳곳에 만들겠다.”

-공약 이외에도 평소 관심을 갖거나 펼치고 싶은 정책이 있다면.

“지방선거 출마 선언 당시 울산공원묘원 이전 공론화를 제안했는데 찬반여론이 비등했다. 그만큼 어려운 사안이나, 울산의 관문이자 남구의 심장을 수십년 동안, 또 앞으로 더 많은 시간 동안 공동묘지로 내버려둬서는 안될 걸로 생각한다. 후손들과 공동묘원측의 반발도 충분히 예상된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 행정과 시민, 후손들과 공동묘원측이 한 자리에 모여 적극적으로 논의할 수 있도록 해 볼 계획이다.”

-남구청 직원들의 가장 큰 관심은 ‘인사’가 아닐까 생각된다. 취임 후 조직개편 구상안이 있다면.

“직원들 사기나 내부 분위기가 많이 다운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구정의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 전임 구청장 사람이라고 배제하거나 타 부서로 이동시키지 않겠다. 다만, 개인 능력과 업무와의 적합성 여부 등을 검증하겠다. 민선 7기 구정을 이끌 주요 부서에 대해서는 필요성에 따라 점차 변화를 줄 수는 있을 것이다. 이 또한 적재적소에 인사 배치를 원칙으로 삼겠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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