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울·부·경 광역단체장 당선인 현장 정책간담회

홍영표 원내대표·홍익표 수석부의장·백재현 TF단장등

집권여당 실세들, 동남권 공약이행 당 차원 지원 약속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오른쪽)가 26일 울산시 남구 울산도시공사 회의실에서 부산·울산·경남 시도지사 당선인들과 현장 정책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 이후 중앙당 차원의 첫 현장소통 지역으로 울산·부산·경남을 택해 공약이행을 위해 예산지원을 약속했다. 민주당이 처음으로 부울경 3개지역 모든 광역단체장을 배출하면서 교두보를 확보해 과거 보수텃밭에서 민주당의 당세를 넓혀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현장간담회를 울산보다 도시규모가 큰 부산이나 경남이 아닌 ‘울산’으로 정한 것은 시장 뿐아니라 5개 기초자치단체장까지 모두 민주당 후보를 선택해준 울산시민에 대한 감사의 의미와 함께 중앙당과 정부의 각별한 관심을 배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니온다.

민주당은 26일 송철호 울산시장의 시장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이 위치한 울산도시공사 대회의실에서 홍영표 원내대표와 홍익표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지방선거공약이행TF 백재현 단장 및 신동근 간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송철호)·부산(오거돈)·경남(김경수) 시장·도지사 당선인과의 현장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진선미 원내 수석부대표, 3개 시·도당 위원장, 이상헌 울산북구 국회의원 등도 참석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홍익표 수석부의장, 백재현 단장 등은 집권여당에서 실세 중의 실세로 볼 수 있으며, 지역 공약이행을 위한 정부 예산을 배분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이다.

특히 3선 국회의원이자 집권여당의 지방선거공약이행단장인 백재현 의원도 현장 정책간담회에 참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송철호 시장 공약이 이행될 수 있도록 중앙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 당선인은 앞서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8964억원),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1조5000억원), 북방경제협력 중심기지 육성(4조6456억원), 경전철 도입(1조6451억원) 등 10조5882억원 규모의 15개 주요 현안사업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송 당선인의 주요 공약을 이루기 위해선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

특히 간담회 장소가 부산이나 경남이 아닌 ‘울산’으로 정해진데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울산의 경우 민주당이 처음으로 광역단체장을 배출하는데 그친게 아니라 5개 기초자치단체까지 싹쓸이한 상징성이 있는 지역이다. 부산에선 16개 기초단체 중 13곳을, 경남에선 18개 기초단체 중 7곳을 민주당이 석권했다.

이날 송철호 당선인과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은 든든한 지방정부를 선택해준 주민들에게 보답하는 동시에 민선7기 지방정부의 성공 등을 위한 ‘동남권의 화합과 번영을 위한 협약식’을 갖기도 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번에 역사적으로 승리한 부울경의 민심에 대해 어떻게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보답할 것인지 3명의 당선인과 논의하기 위해 현장 간담회를 마련했다”며 “세 당선인이 든든한 지방정부를 만들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당선인들이 제시한 공약을 꼼꼼히 검토해 내년도 예산을 검토할 당정 협의에서 부울경 예산이 우선적으로,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중앙당 정책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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